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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건희 녹취록'서 거론된 한동훈, "권력과 양아치 유착한 '권양유착'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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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김효정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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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의 '7시간 통화록'에 자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채널A 사건에서 지모씨(제보자 X)와 MBC 장모 기자가 이동재 기자를 유인해 저를 엮어보려 했던 수법 그대로 공작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한 검사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공개된 유튜브를 보니 이명수씨가 어떻게든 저에 대한 얘기를 억지로 유도해보려 두번씩이나 먼저 '동훈이형'하면서 이름을 거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튜브매체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윤 후보 부인 김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에 따르면, 이 기자는 김씨에게 "동훈이 형 전화번호 모르냐"며 "제보 좀 할 게 몇 개 있다"고 한 검사장을 언급한다. 이에 김씨는 "내가 번호를 줄테니까 거기다가 제보하면 한동훈에게 전달하라고 하겠다"고 답한다.

한 검사장은 이에 대해 "저와 무관한 제3자간의 대화이니 제가 설명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에도 이 녹음을 취재한 기자는 바로 그 MBC 장모 기자"라고 해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4번 좌천 당해 검찰에서 쫓겨나 수사권도 없는 법원 소속 사법연수원에 있는 사람에게 범죄 제보를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당연히 누구로부터든 제보 비슷한 것도 없었다"며 "저는 (윤석열) 총장 퇴임 이후 김건희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저와 일면식도 없고 연배도 비슷한 것 같은 이명수씨가 왜 자꾸 저를 '동훈이형'이라고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또 "조국 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저는 지난 2년 반 동안 계속된 공작의 표적이자 피해자가 되어 왔다"며 "지난번 채널A 사건은 권력과 MBC가 유착한 '권언유착' 공작이었는데, 이번엔 '권력'과 '양아치'가 유착한 '권양유착' 공작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MBC 등이 편향된 정치적 목적으로 발췌 편집 왜곡하여 유포하는 경우 분명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녹취록 관련 후속 보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20일 홈페이지에 "김건희씨 녹취록 관련 내용을 지난 16일 방송(159회)한 뒤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후속 취재를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결과, 오는 23일 160회에서는 관련 내용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작진은 "대선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 보도는 앞으로 MBC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충실히 취재, 보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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