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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메가 기술로 피겨퀸의 점프 비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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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피겨 점프의 상세한 과정을 이제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이자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21일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보이는 세가지 신기술을 발표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순간을 공정하게 판정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오메가의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이 도입되어 피겨 기술의 꽃인 점프 기술에 대한 더욱 자세한 분석과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오메가는 "빙면 주위에 설치한 6개의 카메라로 싱글 스케이팅 경기 중에 선수들의 점프 높이, 비거리, 선수의 체공시간 등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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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의 점프 분석 기술 [사진 제공 =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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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선수들은 본인의 루틴을 분석하고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루틴을 분석하여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이점이 생긴다. 가령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의 '타노' 쿼드러플 점프와 전통적인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의 기술에 대한 차이점을 수치와 함께 비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알란 조브리스 오메가 타이밍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모션 센서와 포지셔닝 시스템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새롭게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기존에는 심판의 눈에 의존해 부정출발 여부를 봐야 했지만 이제는 이미지 추적 시스템을 활용하여 부정 출발을 시각적으로 감지하게 된다. 각 레인에 한 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관계자가 시각적으로 시스템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부정 출발이 관찰되는 경우 즉시 심판에게 알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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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부정 출발 감시 시스템 [사진 제공 = 오메가]


아이스하키 경기에서는 링크 주변의 플렉시 글래스에 통합된 LED로 제작된 새로운 '경기 중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게 된다. 한 면이 투명한 이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패널티 박스 사이, 링크 중간에 위치하여 경기 시간과 패널티 시간을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 시간과 패널티 시간을 더욱 편하게 체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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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에 도입되는 새로운 경기 중 디스플레이 [사진 제공 =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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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새롭게 추가된 봅슬레이 개인 종목인 모노봅에서도 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오메가는 모노봅 내부에 장착된 센서와 경기장 트랙을 따라 배치된 안테나를 통해 기존 봅슬레이에 사용되는 타임키핑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간을 측정하는 계측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각화하는 것까지 기술의 영역이 넓어지는 셈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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