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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평택·안성,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태세' 전국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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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높은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 경기 안성의 코로나19 대응 체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대비에서 '대응 단계'로 전환된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만 선별진료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할 수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기존 검역 및 차단에서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을 차단하는 쪽으로 코로나19 대응 전략 중추가 변화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변화와 함께 기존 65세이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서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태세' 돌입

이날 중대본 발표의 골자는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 체계 전환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검사 및 치료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장 높은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 경기 안성에서는 기존 PCR 검사와 선별진료소 검사는 오직 고위험군에 집중하게 된다.

이들 지역은 이번 조치로 오미크론 대비 태세에서 대응 단계로 전환하는 셈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4개 지역은 오미크론 우세화로 인해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지난주(9일~15일) 호남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59.2%에 달해 우점화가 확정됐다. 광주에서는 오미크론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평택은 주한미군을 통해 오미크론 전파 강도가 강하다. 안성은 평택 인근이라는 이유로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시작됐다.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은 △확진자 밀접접촉 등으로 인해 보건소로부터 PCR 검사를 요청받은 역학 연관자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환자 △60세 이상 고령층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이다.

즉, 단순히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다고 자가진단한 사람은 PCR 우선 검사 대상이 아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시민은 우선 선별진료소 내의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거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PCR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진단률이 떨어지는 신속 검사로 일단 일차 검사를 실시한 후, 양성으로 판정될 때만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실시하는 체제로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 수요를 떨어뜨리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 1통제관은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고위험군에서 제외한 조치를 두고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본인 판단에 따른 유증상자도 있"으므로 이들 유증상자까지 모두 PCR 대상에 포함할 경우 "현재의 PCR 역량이 감당할 수 없"어 이 같은 기준을 정했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 치료와 의료 체계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의 성격상 오미크론 감염 위험도가 매우 큰 이들만 PCR 우선 검사 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신속항원검사는 PCR에 비해 검사 정확도가 낮다. 다만, 음성 판단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양성 진단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정부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이만 PCR 검사를 받도록 조치한 배경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이 확산해서 다수의 의심 환자들이 발생하는데도 모든 환자에게 PCR 검사를 실시하면 위험성이 높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따라서 일반군에는 우선 신속항원검사를 해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만 부정확성 보정을 위해 다시 한 번 PCR 검사를 하는 체계로 단계별 접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시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6천769명으로 이틀 연속 6천 명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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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키트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서

앞으로 광주 등 4개 지역 선별진료소에는 PCR 검사자와 자가검사키트 검사자가 분류돼 줄을 서게 된다. 중대본은 PCR 검사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지금처럼 여러 사람이 긴 줄을 서는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중대본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일일 PCR 검사 역량을 75만 건에서 85만 건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전국의 PCR 검사량은 약 41만 건이었다.

이 1통제관은 "여태 하루 가장 많은 PCR 검사를 한 날은 작년 12월 17일의 72만 건"이라며 "당시 환자가 7434명이 나온 점을 고려하면 곧 환자가 급증해 85만 건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최대한 검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으므로 곧 (검사 역량이) 85만 건에 도달"하겠으나 "그 이상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므로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 적용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이 1통제관은 언급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시작된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신속항원검사 지원을 위해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코로나19 환자 검사와 치료도 시작된다. △광주 23곳 △전남 15곳 △평택 2곳 △안성 3곳 등 총 43곳이 대응 체제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를 위해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건강보험급여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한해 호흡기전담클리닉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이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키트 검사를 받을 경우 진료비의 30%인 5000원 만을 내게 된다. 이는 의사와의 초진료며, 신속항원검사비는 무료다.

이와 별개로 선별진료소에서 행해지는 고위험군의 PCR 검사, 일반 시민의 자가진단키트 검사는 지금과 같이 무료로 시행된다.

일반 시민이 자가진단키트로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양성을 인정하는 기준은 오직 선별진료소에서 키트를 사용한 경우에 한한다. 즉, 개인이 개별적으로 키트를 구매해 자택에서 검사한 결과는 유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 1통제관은 "선별진료소에서는 관리자의 감독 하에 자가검사키트를 검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검사하실 경우 본인 검사 결과인지, 다른 분 결과인지를 알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선별진료소로 오셔서 관리자 감독하에 검사를 받으"시라고 강조했다. 자가검사키트 검사 시간은 대략 3~5분 정도 소요된다.

프레시안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감독관 감독 하에 사용해야만 검사 결과를 인정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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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기간 10일→7일로

정부는 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 행해지는 오미크론 대응 조치 가운데 자가격리 기간 단축(10일→7일)은 26일부터 전국에 공통 적용하기로 했다.

새 검사 및 치료 체계는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전국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 1통제관은 "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서 어떻게 오미크론 환자 규모가 확대되는지, 선별검사소 방문자 중 얼마나 많은 이가 PCR을 받는지, 음성 진단률은 얼마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후 오미크론 대응 태세를 전국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실 정부의 기존 설명과 다른 조치다. 앞서 이 1통제관은 지난 14일 정부합동브리핑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다면 그 즉시 (기존 오미크론 대비 단계를 대신해) 대응 전략을 실행한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셈이다. 바로 전날 정부는 기존 7000명 기준을 '주간 일평균 7000명'으로 다시 잡았는데, 이날 들어 그 기준을 다시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만 우선 적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재차 수정했다.

이에 관해 이 1통제관은 "아직 (일일 확진자) 7000명은 나오지 않았"으나 "오미크론에 미리 대응을 해야 하므로" 정부가 광주 등 4개 지역에 대응 태세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느 ㄴ기존 입장보다 오히려 일찍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마 다음 주 수요일(26일)이 되면 하루 7000명의 환자가 나올 것 같다"며 "그래서 우세지역에 대응 전략을 조치하는 시행 시기도 26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20일 노인요양시설, 22일 요양병원에서 투약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33개소의 감염병전담병원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을 현행 280개소에서 앞으로 460개소까지 확대하고, 복용 대상 연령 기준도 기존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에서 60세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3일 국내에 처음 들어온 후 20일 저녁 6시 기준 현재까지 총 109명의 확진자에게 투약됐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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