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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칼 뽑은 베트남, 17.5조 투입하고, 관광객 입국 허용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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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023년까지 350조동 경기부양책 의결
올 4월말부터 외국관광객 입국 재개도 검토
한국일보

베트남 국회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승인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 한 시민이 호찌민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시황을 지켜보고 있다. 뚜오이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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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음 중인 베트남이 내수경제 회복을 위해 17조 원을 웃도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관광부흥책을 실시한다. 실업자가 증가하고 관광산업은 초토화하는 등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서다.

21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지난 11일 350조 동(약 17조5,000억 원) 규모의 '2022~2023 경기부양 패키지'를 의결했다. 경기부양 패키지는 크게 △의료시스템 개선(60조 동) △기업 지원(110조 동) △인프라 개발(113조 동)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향후 2년 동안 대출금리를 연 0.5~1%포인트 인하하는 통화정책을 위해 46조 동의 예산도 배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경기부양 패키지와 함께 취약 서비스 산업에 대한 부가세율도 인하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소비를 일으키기 위한 조치다. 인하 기간은 1년이며, 인하율은 현행 10%에서 8%로 낮아진다. 다만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금융ㆍ은행ㆍ보험업 △부동산업 △금속ㆍ건자재ㆍ화학상품 제조업은 '발전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묶여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외관광객의 베트남 입국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응우옌반흥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외국인 관광 재개는 침체된 산업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4월 30일부터 외국인 입국 전면 재개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이미 관련 부처에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주요 관광지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고, 해외관광객 입국 시범 시행 기간 동안 전염병 확산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노이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경기부양 패키지가 직접 지원을 명시했으나 관광산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이어지기 힘들다"며 "허용 시점의 문제일 뿐, 해외관광객 입국 정상화는 올 상반기 내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은 1,800만 명에 달했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9.2%에 달하는 32억8,000만 달러(3조9,000억 원)의 외화수입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관광객은 3,500명에 그쳐, 관광산업이 초토화된 상태다.
한국일보

지난 19일 베트남 유명 휴양지인 하장성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관광객에게 팔지 못한 꽃을 갖고 모여 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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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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