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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동연 "이재명·윤석열 만나자..이대로가면 나라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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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여야 후보에 연석회의 촉구
"국가·국민 위한 어떤 주제도 마다하지 않겠다"
"벼랑끝 민생 해결해야..공통공약 추진도 동의"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국가 미래를 위한 의제를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2022.1.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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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국가 미래를 위한 제대로 된 의제를 만들기 위해 저와 만나자"고 말했다.

1대1 토론이든 다자간 연석회의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서 민생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루 살기도 힘겨워 거리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나라를 더 걱정한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고 있는 청년들이 나라를 더 걱정한다"며 "지금의 정부 대응으로 국가 위기를 막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저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직접 해결한 당사자로서 경제 위기에 대한 동물적 후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암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대선 국면에 대해선 위기 극복 대안이나 미래 비전은 보이지 않고, 상대 후보의 치부 들추기, 네거티브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만남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방식도 주제도 상관하지 않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 청년문제, 부동산 문제, 구조적인 문제 등 핵심 권력 구조문제 등을 포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하는 토론에 저까지 참여한다면 더욱 좋고, 1대 1로 해도 좋다"며 "가능한 빨리, 가장 급한 문제가 될 부분부터 같이 토론하자"고 강조했다.

'후보의 책임총리·분권형 대통령제 제안을 채택하는 후보와 연립정부의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엔 "뜻을 같이 하자는 후보가 있다면 적극 만나서 논의하겠다"면서도 "개헌보다 시급한 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라고 전했다.

'공통 공약' 구상 여부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시민평의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며 "공약도 좋고, 선거전에 구체적인 대안을 합의할 수 있다면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앞으로 청년, 부동산, 자영업자·소상공인, 개헌과 관련해 공통분모를 뽑아내서 공통공약을 함께 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후보들이 함께 추진할 공통 공약 추진을 약속하면, 당선된 후보가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때, 정당들은 공통공약을 지지하고 힘을 실어줌으로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와도 만날 것인지 묻는 질문엔 "그렇다"며 "거대 정당의 기득권 깨자는 의미로 두 후보에께 일단 제안한 것이지만, 다른 후보도 취지에 동의하시면 충분히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설 연휴 전후로 양자 TV토론을 진행하는 데 대해선 "만나서 어떤 얘기가 오가겠나. 서로에 대한 약점과 비난하기, 남 깎아내리는 얘기로 일관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깨끗하고 투명하게 받은 후원금 만으로 검소하게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회에 참여 못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저와 저희 당이 가진 철학과 생각을 알려드릴 기회가 없다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든 토론회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참여시켜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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