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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의령군수 선거 누가 뛰나…지난 재선거 출마 인물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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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기자(=의령)(035sdj@naver.com)]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28일 앞두고 의령군수 출마 예정자들이 지역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이들 후보의 대부분 2021년 재선거에서 얼굴을 내밀었던 인물들이다.

특히 의령군의 정치 현실을 감안하면 공천의 향방이 당선을 좌우하는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한 구애도 볼만하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령군수 출마예정자로는 김충규 전 동해남해지방해양청장을 비롯해 김정권 전 국회의원, 남택욱 경남도의원, 서진식 전 도의원, 손호현 전 도의원 등이 점쳐진다.

하지만 현 오태완 군수는 아직 출마에 대한 입장이 준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김창환 변호사는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프레시안

▲의령군수 출마예정자.(사진 왼쪽부터 김정권, 김창환, 김충규, 남태욱, 서진식, 손호현, 오태완).ⓒ프레시안(석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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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규 전 동해남해지방해양청장은 보궐선거를 포함, 세번 째 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셈이다. 김 전 청장은 우선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 후보 경남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군수 출마여부는 대통령 선거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전략이다.

김 전 청장은 "대선 결과에 따라 여당의 입장이 되면 마땅히 여당후보를 내야하기 때문에 그때 고민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현재의 직책에 맞는 책임과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그는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중앙안전사회위원회 민생치안본부 경남 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지역의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고 민주당은 필요 없다는 말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김 전 청장이 대선결과에 따라 중앙의 요직으로 차출될 수도 있다는 예측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정권 전 국회의원은 고향 의령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 내겠다는 각오다. 얼마 전까지도 타 지역의 시장이나 도지사 출마 권유가 있었지만 모두 고사한 것이 고향의 발전이 그의 마지막 정치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김정권 전 의원은 "지역을 대표할 후보는 지역정서를 알아야 하고 지역정서의 생성과정을 알려면 의령의 인물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역의 밑바탕에 깔린 정서와 인물을 알아야 민심에 다가서려는 진정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오는 22일 그가 발품을 팔면서 파악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김정권의 의령이야기’의 출판기념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께 당의 공식 지위인 국민의 힘 의령군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에 임명된바 있다. 이는 공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정가의 여론이다.

김 전 의원은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희망경남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 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여야를 따지지 않는 ‘맨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남택욱 경남도의원은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군민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께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갈아탄 것은 군수후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평당원 신분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정체성의 혼란 등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뿐"이라며 이명박 정부 때나 홍준표 도정에서 노력했던 역할을 나열했다.

남 도의원은 의령군 인구는 출산 등 자연증가는 불가능하다면서 유동인구를 늘리는 것이 소멸도시의 신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핵심은 문화와 관광이라고 강조한 그는 군수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주식회사 의령을 만든다는 각오로 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한 공천경쟁에 참여한 후 결정된 후보와 원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달 18일 ‘의령별곡’ 시집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서진식 전 도의원은 공천에 대한 자신감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가 공천을 자신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의령군수 재선거 공천파동 때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 오태완 군수를 적극적으로 도와 주는 등 당의 업무에 협조해 왔던 지난날의 행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한 지지율의 결과에 따른 공천에는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수긍하겠지만 지난 번 재선거 때 공천의 경우처럼 밀실공천이 또다시 반복될 경우 경선에 승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경선 참여 없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지지율 확보에 최선을 하다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그리고 그 객관적인 기준이 공천 경쟁의 실질적 기준이 된다면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손호현 전 도의원은 공천을 위한 경선 참여와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보궐선거 공천파동으로 탈당한 이후 현재까지는 재입당을 위한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치적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공천을 받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태까지의 정치적 경험과 인맥에서 우월한 위치를 강조하면서도 아직은 확실한 결정은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의 출마여부에 따라 선거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무소속 출마가 확실하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 있는 반면에 일각에선 공천의 여부에 따라 출마가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어 출마예상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아직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다. 오 군수는 현직이 누릴 수 있는 여러 프리미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직을 유지하면서 선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일군수제도나 공식적인 지역순방 등은 그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천여부에 따라 무소속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오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여기자 성추행사건의 검찰 기소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환 변호사는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당절차를 밟고 있는 그는 당의 공천여부에 따라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는 얼마 전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와 군의원 예비등록은 오는 3월 20일부터 시작된다.

[석동재 기자(=의령)(035sd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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