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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다시 윤석열과 대립각... "참 가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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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캠프참여 합의, 일방적으로 파기돼 유감"... 당은 "작은 해프닝"이라며 수습

오마이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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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결국 수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와의 독대 만찬 자리에서 '전략 공천'을 제안한 것을 두고 선대위 차원의 반발이 나오자 이를 "합의 파기"로 간주한 것이다(관련 기사: 이준석 "긴장 흐른 윤석열·홍준표 대화"... 권영세 "구태" http://omn.kr/1wz92 ).

극적으로 만들어지는 듯했던 '원팀(One-team)' 분위기가 다시 멀어지자, 국민의힘의 '입'들은 애써 진화에 나섰다.

홍준표 "윤핵관 앞세워 구태로 몰아... 누구나 공천 의견 제시할 수 있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측근을 대신 내세워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다. 그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된 전략 공천 요구가 아니라 앞선 다른 두 가지 조건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가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 것"이라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내가 공천 두 자리로 내 소신을 팔 사람이냐? 내가 추천한 그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들이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줬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 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전날 오후 윤석열 후보와 만나 재차 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비판했다. 홍 의원은 "불편한 진실은 회피한다고 덮혀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홍 의원은 몇 시간 후,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도 "아무리 정치판이 막가는 판이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을 공천 요구 구태로 까발리고 모략하면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논의를 할 수 있겠나?"라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자신이 추천한 "대구 이진훈 후보야 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재형 (전) 원장이 어찌 내 사람이냐?"라며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공천 추천을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둔갑시키고, 대선 전략 논의를 구태로 몰아 본질을 회피하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 외 대선 전략 논의는 왜 공개하지 못하냐? 참 유감스러운 행태들"이라고도 덧붙였다.

조경태 "시간 조금 지나서 자연스레 해소"... 김재원 "작은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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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발표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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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에서는 간신히 살아난 '원팀'의 불씨가 이대로 꺼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대본의 직능본부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까지 (합류) 여지는 좀 많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홍 (전)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만났던 것이 사실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화기애애했다. 마지막까지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끝마쳤기 때문에 분위기의 연장 선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다"라고 선해했다.

조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분들이 회의의 분위기 모르고 그냥 내용의 표면만 보다 보니까 그것이 약간의 감정 섞인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약간 불편함이 이어지지 않았나"라며 "일단은 내부적으로 잠깐 오해가 있었던 부분들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그 이후에는 저는 자연스럽게 좀 더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선대본에 윤핵관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느꼈다면 전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홍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2시간 반 동안 화기애애하고 분위기 좋게 끝났는데 갑자기 왜 갈등으로 비치지?' 그렇게 해서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겠다"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홍준표 전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나서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사실상 당의 갈등이 수습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잘 해결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홍준표 의원께서 윤석열 후보를 돕는다면 아무래도 대선에 크게 도움이 될 테니까, 이런저런 조건이 일부 충족되지 않더라도 홍준표 의원께서 윤석열 후보를 돕도록 계속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이진훈 전 구청장을 대구 중구남구 지역구 후보로 추천한 것이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진행자가 이에 대해 묻자 김 최고위원은 "언론을 통해 거론되기는 했지만, 홍준표 의원 본인이 그런 말씀을 하시거나 그런 의도를 내보인 적이 없다"라며 "홍준표 의원도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시고 대통령 후보도 지내시고 당 대표도 두 번 하신 분인데, 당을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거리를 뒀다.

홍 의원의 '방자하다'라는 표현 역시 "홍준표 의원은 세게 말씀하시는 분이다. 평소 말투와 같아서 별로 갈등을 유발한다거나 이런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자연스럽게 해결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루빨리 홍준표 의원이 어려운 점을 툴툴 털어버리고 윤석열 후보를 돕는 일에 나서주시면 좋겠다"라며 "홍준표 의원께서 우리당의 윤석열 후보를 돕는 과정에서 나오는 작은 해프닝"이라고도 이야기했다.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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