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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홍준표 “가증스럽다” 김종인 “말 함부로 해”···동시에 尹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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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金 모두 부인 김건희 겨냥 비판

洪 “尹, 처가 비리 엄단 요구 불쾌감”

金 “저런 언행으로 대통령 부인하나”

서울경제


야권 유력 정치인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주변 인사들을 질타했다. 홍 의원은 “가증스럽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했고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향해 “말을 함부로 한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위 ‘공천 요구’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가 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비난 할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단독 저녁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종로 재보궐선거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전날 오전 회의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당의 지도자급 인사면 대선국면인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서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구태를 보이면 지도자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 자격도 인정 못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루어 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거냐”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재차 글을 올려 “아무리 정치판이 막가는 판이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을 두고 공천 요구 구태로 까발리고 모략하면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논의를 할 수 있겠나”라며 “대구 이진훈 후보야 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재형 원장이 어찌 내 사람이냐”고 질타했다.

또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공천 추천을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둔갑시키고 ”대선 전략 논의를 구태로 몰아 회피하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대선 전략 논의는 왜 공개하지 못하냐. 참 유감스런 행태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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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도 이날 윤 후보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KBS라디오에 나온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자신을 향해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 사람이 말을 너무나 함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과연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사실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갖다 만드는 잘못을 일단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의 이 발언이 윤 후보의 생각일 수 있다는 관측에는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현재 당 상황에 대해서는 “뭐 비교적 지금 순탄하게 잘 가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선대위 복귀에 대해서는 “일단 한 번 내가 나온 이상 다시는 돌아가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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