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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본소득 약속한 이재명, 여가부 폐지로 이대남 올인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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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20대 맞춤 공약 '봇물'... 우세 잡은 윤석열, 쫒는 이재명

오마이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공약을 발표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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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대를 향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공약 경쟁도 불이 붙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청년들과 스킨십을 늘려가면서 월세 지원, 청년 전담 부처 신설 등을 약속했다.

한때 청년층 지지율 급락을 경험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청년과 현장 스킨십 늘리는 이재명, 지지율 반등은 요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최근 청년들과의 현장 만남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 광주 학생 간담회,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달에도 청년 사회복지사와 만난 데 이어 대구 2030 청년 쓴소리 간담회도 열었다. 지난 17일에는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만남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 후보는 디시인사이드와 뽐뿌 등 청년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접 게시글을 올리면서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0~30대 청년 과학 전문가 4명을 1차 국가 인재로 영입 했고,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라는 별도 조직도 꾸렸다. 이 후보는 17일 청년 과학 전문가들을 영입한 자리에서 청년 정책을 도맡아 추진하는 '청년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정책 내고 집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데 청년 문제도 기성 세대가 결정한다"며 "청년 문제는 미래에 관한 문제여서 미래와 청년에 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 아예 청년이 스스로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기본소득과 월세 지원 등 청년 공약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청년에게 연 2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만 19~29세 청년 700여만명에게 보편 기본소득(100만원)에 더해 1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3일에는 세금 공제 등을 통해 청년들의 월세를 지원하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고, 군에 복무하는 청년들을 위한 군 상해 보험 도입도 약속했다. 청년들의 주요 투자처인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세금 부과를 유예하겠다고도 했다. 연일 청년들을 염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눈에 띄는 지지세 반등이 없다는 점은 이 후보의 고민 거리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이대남 눈길 끈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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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 강아지 인형을 선물 받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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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과 신지예 영입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급락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은 '여성가족부 폐지'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면 폐지'라는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20대'와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얻는 의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남성의 64.0%, 20대(18~29세)의 60.8%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는 말이 많지만 국민의힘 측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신지예 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영입 논란으로 20대 남성 지지율이 급락했던 윤 후보 입장에선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눈에 확 띄는 뭔가를 해야 되기 때문에 여가부 폐지를 그냥 지르신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 논란은 있지만 불가피했다, 이 정도를 하지 않으면 이대남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에 이어 11일에는 '병사 월급 200만원'도 공약했다. 실현 가능성은 따져봐야 하지만 이 역시 20대 남성에게는 선물과 같은 공약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병사 월급 200만원을 언급했지만,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전제로 해 주목도는 덜 한 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후보가 페미니스트 영입 논란과 당내 갈등을 정리하고,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남성에게 어필하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도 잇따라 청년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판을 바꿀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는 이상, 지지율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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