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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올해 이용객 전망 한달 만에 2200만→1200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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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입국자 자가 격리 강화 영향
한국일보

2년 전인 2020년 1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왼쪽)과 지난 20일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의 대비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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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항공수요 전망치를 한달 만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여객 수요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수는 1,200만~2,400만 명으로 예측됐다. 항공수요 회복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것을 가정한 낙관 시나리오 적용 땐 국제여객 수가 2,438만 6,15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립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 2020년(1,204만 9,851명) 수치를 조금 웃도는 1,211만4,738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7,116만 9,722명)과 비교하면 각각 34.6~17.2% 수준에 불과한 것이지만, 지난해(319만 8,909명)와 비교하면 3.7~7.6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내놓은 항공수요 전망과 비교하면 1,000만 명가량 낮아진 규모이다. 공사는 지난달 올해 국제여객 수를 3,477만3,390~2,206만7,018명으로 예측했다.

공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과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엄격해지면서 여객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예상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항공수요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인천공항공사 재무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만 해도 올해 매출액이 1조1,105억 원, 당기순손실은 5,0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부채 비율도 당초 예상했던 113%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전 32%에 불과하던 인천공항공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68.4%까지 치솟았다.

2001년 개항 당시 1,406억 원 손실을 본 인천공항공사는 2004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해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가 2020년 4,26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감소한 반면 시설 사용료 지급과 임대료 감면 등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은 늘면서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한 4단계 건설사업 착수도 영향을 미쳤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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