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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계약한 최신 전투기 빨리 달라"…중국 위협에 다급한 대만, 미국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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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 수출하기로 한 최신형 F-16 전투기가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대만이 최근 F-16 전투기의 조기 인도를 요청해 미국이 가능한 방안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전투기 인도를 요청한 것은 중국의 위협에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만의 고위 당국자도 이유에 대해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만해협에 항공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이 대만 지지 입장을 밝힐 때마다 중국은 전투기 출격 횟수를 늘리는 등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만은 공군력 강화가 급선무가 됐다.

당초 대만은 80억달러(9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신형 F-16 66대를 오는 2026년 말까지 들여오기로 한 상태였다. 앞으로 대만 상공을 지킬 F-16은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F-16 조기 인도와 관련, 내부 검토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대만의 요청이 있었지만 아직 그 방안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F-16 조기인도와 기존 전투기의 기종 성능 개량을 완료할 경우 대만은 최신형 F-16 전투기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대만은 지난 12일 10조원대 군사력 확충 사업을 밝혔다.

현지 언론은 전날 행정원이 해·공군 전력 증강 프로젝트를 위해 요청한 2369억 대만달러(10조10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만군은 우선 올해부터 5년간 해당 예산을 투입해 각종 미사일, 무인기, 함정 등 8개 부문 전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대 사거리 1200㎞의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중국 싼샤(三峽)댐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슝펑(雄風)-2E'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 미사일 사업에 170억603억 대만달러가 배정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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