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러시아도 비트코인 채굴 ·거래 금지 검토...‘디지털 루블’ 발행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시아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디지털 루블화'를 형상화 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금융 안정성, 통화 정책 주권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영토에서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 금지를 제안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대 비트코인 채굴국이며,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11.2% 정도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연간 암호화폐 거래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로이터는 추산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에 사용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를 반대해 왔다. 따라서 러시아 정부는 중앙은행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체 ‘디지털 루블’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 같이 중앙은행이 지급을 보장하는 암호화폐(CBDC)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모든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올해 1분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이른바 ‘디지털 루블’ 사용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보도했다.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0년 10월 디지털 루블화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3년 ‘디지털 루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 측은 지난해 4월 기자회견에서 “향후 디지털 루블은 세금 납부 등에 활용되는 보편적인 지불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성 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