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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아파트값 상승 멈췄다...1년2개월여 만에 0% ‘거래절벽’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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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모르던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추면서 부동산업계 논란이 뜨겁다. 새해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지, 머지않아 또다시 반등할지 실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강동 고덕그라시움 1억 원 넘게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12월27일 기준 서울의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20년 초과 아파트는 0.03% 상승했고, 준공 10~15년 차 아파트는 0.05% 올랐다.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2020년 10월19일 이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만 해도 상승 폭이 0.22%에 달했지만 이후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12월 들어 첫째 주 0.16%, 둘째 주 0.05%, 셋째 주 0.04%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결국 상승세가 멈췄다.

매경이코노미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 신축 아파트 가격이 0.08% 하락했다.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구)과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역시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각각 0.01%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9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의 경우 지난해 12월 15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그해 8월 같은 평형 매물이 16억6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억3000만 원 하락했다. 전용 59㎡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13억9500만 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8월 실거래가(14억5000만 원)와 비교하면 5000만 원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택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도 높은 신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이젠 상승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축 아파트 가격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거래도 뚝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1713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4만1079건) 이후 9년 만의 최저치다. 2020년 거래량(8만1189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주택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2로 전주(99.3)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 주인이 사겠다는 주택 수요자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2021년 내내 집값이 급등한 데다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수도권 인기 지역도 당분간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에서는 올해 서울 주택 입주물량이 부족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입주한 아파트는 2020년보다 36.8% 감소한 2만1211가구에 그쳤다. 올해는 2만463가구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간 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도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2.5%, 전세가격은 3.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월세 임대료가 급등한 만큼 불안해진 전월세 시장이 또다시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 김경민 기자 그래프 제공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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