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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은사 찾고 마지막 예고…이근호·박주영·염기훈, '황혼기'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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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 이근호(왼쪽부터), 울산 박주영, 수원 염기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라스트 댄스.

베테랑 3총사 이근호(37·대구FC), 박주영(37·울산 현대), 염기훈(39·수원 삼성)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 들었다. 한때 태극마크를 밥먹듯이 달았지만, 이제는 소속팀에서 주연보다 조연 역할을 한다. 이들은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선택으로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박주영은 옛 은사를 찾아 새 출발 한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상 서울의 아이콘이었다. 늘 함께할 것 같았던 박주영과 서울의 동행은 지난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를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팀 내 입지가 현격히 줄었다. 결국 그는 이적을 택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홍명보 울산 감독과 다시 손을 맞잡았다. 팀 내 세 번째 스트라이커 옵션이지만, 박주영은 은사와 재회를 받아들였다.

수원의 ‘리빙 레전드’ 염기훈은 마지막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염기훈은 수원과 1년 재계약했는데, 전무후무한 80(골)-80(도움) 클럽 가입에 재도전한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423경기에 출전해 77골 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80-80 달성에 3골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염기훈은 27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경기 수가 적은 편은 아니나,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3골을 추가하는 게 쉽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염기훈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전지훈련에 모든 걸 쏟고 있다.

이근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대구로 1년 임대됐던 이근호는 완전 이적했다.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이근호에게 대구는 각별하다. 실제 이근호는 지난 시즌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대구는 이근호에게 2시즌 연속으로 베테랑 구실을 맡길 수 있게 됐다. 경기장 안팎으로 솔선수범하는 이근호의 성실함을 전폭적으로 믿고 있다.

선수 생활의 끝을 향해 달리는 베테랑 3총사의 ‘황혼기’ 라스트 댄스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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