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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에 가라앉는 차 위서 셀카 찍은 캐나다 여성…구조자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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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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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4시30분경 캐나다 오타와 리도 강에서 자동차 한 대가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Lynda Douglas' 트위터 캡처



얼어붙은 강 위를 질주하다 얼음이 깨져 자동차가 가라앉자 그 위에서 셀카를 찍은 캐나다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경 캐나다 오타와 리도 강에서 자동차 한 대가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차가 얼음에 걸려 천천히 가라앉은 덕분에 구조할 시간은 충분했다. 사고를 당한 여성 운전자도 차 위로 피신할 수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사고가 나자 강가로 나갔다. 주민 2명은 황급히 카약과 밧줄을 꺼내와 구조를 시작했다.

주민들은 사고 현장 부근에 카약을 밀어 넣었고 운전자는 카약에 탑승했다. 주민은 카약을 밧줄로 끌어당겨 구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운전자가 구조하러 온 주민에게 보인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주민들이 황급하게 움직이는 와중에 운전자는 자신의 차 위에서 셀카를 찍는 등 여유를 보였다.

셀카 촬영이 구조에 방해되는 행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예의에 어긋나고 기운 빠지는 일이 분명했다. 구조 현장을 목도한 한 주민은 "사람들이 자기를 걱정하며 구하려고 애쓰고 있는 동안 셀카나 찍었다"고 지적했다.

오타와 경찰 당국은 해당 운전자를 '위험 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당국은 "운전자가 건너온 강의 얼음은 다른 지역보다 얇다"며 "겨울에 강이 얼마나 얼었는지는 예측할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자동차가 질주하던 상황을 지켜봤던 한 주민은 "언 강 위에서 자동차 한 대가 한참을 빠른 속도로 달렸다"며 "너무 위험해 보여 놀랐다"고 기억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키피닷컴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숨진 사례는 330건이다.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위험천만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망사고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동한 기자 kdh95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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