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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왜 가수 임영웅에게 빠져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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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중장년층 팬덤 문화까지 생겨나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말 KBS에서 〈We're Hero 임영웅〉이라는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지상파TV 단독 쇼는 흔히 가수들의 꿈이라고 불린다. 데뷔 6년 차 가수에 불과한 임영웅이 이런 TV 단독 쇼 무대에 선 것이다. 조용필, 나훈아 등 대형 가수들만 한다는 지상파 단독콘서트에서 임영웅 편은 시청률에서도 16.1%로 대박을 쳤다.

유튜브에서도 임영웅 돌풍은 거세다.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뮤직비디오가 최근 4700만 뷰를 달성하며 5000만 뷰 대기록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 지난해 3월 초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1월 19일 유튜브 조회 수 4700만 뷰를 기록했다. 지난 5일 4600만 뷰 달성 후 14일 만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에는 5000만 뷰를 달성할 전망이다. 임영웅은 또 올해 상반기 데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5000만 뷰 눈 앞



임영웅은 특히 중장년층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임영웅 열풍’ ‘임영웅 현상’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다.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 위주의 아이돌 팬덤 문화에 익숙하지만 임영웅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팬덤문화를 만든 가수가 됐다. 대중음악계에서 일고 있는 이런 ‘임영웅 현상’을 음악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는 첫 시도가 K팝 전문 잡지포토뮤직코리아(PMK)에서 이뤄진다. 포토뮤직코리아는 화보에 저널리즘의 깊이가 함께 하는 ‘눈으로 듣는’ 본격 K팝 전문 매거진이다.

중앙일보

가수 임영웅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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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 발행인 신현욱 대표는 “포토뮤직코리아는 다음 달 초 발매되는 2월호에서 임영웅 현상을 분석하는 50페이지에 달하는 임영웅 대특집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개취 존중’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임영웅은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소위 ‘국민 오빠’다. 하지만 최정상에 있는 임영웅의 음악적 깊이와 가창력의 탁월함을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세밀하게 접근한 경우는 없었다. 신 대표는 “오로지 화보나 굿즈 등 상업적인 용도에만 많이 노출되어 아쉬움을 주고 있었다. 이번 포토뮤직코리아의 임영웅 심층분석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자평했다.

▲무한 ‘완판신화’, 대중은 왜 임영웅에게 반했나? ▲K팝씬에서 임영웅의 위상/가치/성과 ▲임영웅 창법/발성 집중 분석 ▲가창력도 탁월…그 원동력은 진정성 ▲트로트 열풍 그 이유와 전망…사회심리학적 이해 ▲임영웅을 계기로 보는 트로트의 어제와 오늘 등 다양한 주제로 임영웅 현상과 음악 세계를 집중 분석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임영웅 초대형 특집기사인 만큼 보컬트레이너, 가수, 연주자, 작곡가, 음악감독, 평론가, 실용음악 교수 등 대중음악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클래식계의 지휘자와 성악가, 피아니스트까지 모두 20명이 소리의 관점에서 임영웅을 평가하고 나섰다.



각계 음악인 20여명이 임영웅 집중 분석해



한명륜 음악평론가는 “오디션 프로의 인기는 공정에 대한 사회적 목마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임영웅은 탁월한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의 이상적 남성상으로 팬들에게 각인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영웅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사회심리학적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명기 보컬트레이너는 리듬, 발음, 입술, 혀, 호흡 등 신체의 부위별 분석을 통한 발성적 접근을 비롯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하며 임영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태은 음악감독은 “임영웅은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너무 많은’ 가수”라고 평했다. 권 감독은 “이문세 리메이크를 들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며 임영웅이 지닌 음악적 DNA의 진가를 다채로운 스토리로 풀어냈다.

조재혁 피아니스트는 “트로트의 진정한 기원은 쇼팽부터라는 말도 있는데 트로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줬다“면서 “임영웅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가수”라고 말하며 ‘임영웅 현상’의 이유를 진단하기도 했다.

코러스 보컬 김미영은 특유의 여성적 섬세함과 디테일을 살려가며 임영웅에 대해 “트로트 등 장르를 떠나 노래 자체를 정말 잘하는 가수”라고 했다.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제작 기술에 따른 해상도의 발전과 주파수 대역 등 전문적인 영역을 언급하며 임영웅의 진가를 설명했다. 김세황은 “일렉기타에선 ‘슬러’ 주법, 또는 벤딩 업&다운으로 음정 뉘앙스를 부드럽게 처리한다”며 “임영웅이 노래할 때의 벤딩 기교는 정말로 대단하다 할 만큼 완벽 그 자체”라고 평했다.

국내에서 임영웅과 가장 많이 작업한 세션 연주자 권병호와 임현기 음악감독도 “탁월한 곡 해석력이 특히 돋보인다”며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는 흔치 않은데 그게 바로 임영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휘자 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은 “탁월한 가창력을 지닌 임영웅은 가사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몰입도가 특히 돋보인다”고 했다.

이번 가수 임영웅 현상 분석에 나선 각계 음악인들은 윤일상(작곡가), 강화성(작·편곡가), 권태은(음악감독), 김명기(보컬 트레이너), 김목경(기타리스트), 김미영(코러스 보컬), 김세황(기타리스트), 박상현(오케스트라 지휘자), 송명하(음악평론가), 양재무(음악감독), 윤의중(국립합창단 단장), 임현기(음악감독), 조재혁(피아니스트), 한명륜(음악평론가), 장지원(음악감독), 찰리정(기타리스트), 권병호(멀티 악기연주자) 등이다.

한편 포토뮤직코리아 임영웅 특별 호는 1월 21일부터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어스몰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교보문고 등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2월 10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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