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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접이 풍년' 송가인♥어게인 "집안 경사 때 무료 공연"..진한 팬사랑+가수사랑 증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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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송가인의 팬들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20일 첫 방송한 KBS2 예능 '주접이 풍년'에는 송가인과 송가인의 팬클럽 어게인의 서로에 대한 사랑이 그려졌다.

MC 박미선, 장민호, 이태곤은 "주접이라는 말을 쓴 게 최초다"라면서 "주접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좀 더 과장해서 재치있게 표현한다"라고 '주접'의 의미를 다시 설명했다.

더해 요즘 팬들이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할머니 사진을 일명 '짤'로 사용하며 주접 멘트를 함께 덧붙인다고 했다.

이날 첫 게스트는 송가인이었다. 송가인의 팬들은 팬 상징 색깔인 분홍색에 맞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응원가를 연호하는가 하면 율동을 선보이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문화를 처음 접한 이태곤은 문화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고 팬들의 열정에 MC들은 깜짝 놀랐다. 박미선은 "송가인 씨 어디 출마하신 거 아니죠?"라면서 응원을 본 소감을 전했다. 이태곤은 "깃발은 사극에서 전쟁할 때 주로 쓴다. 전쟁 장면이 생각났다"라고 말했고 이에 박미선은 "그 어떤 전쟁에서도 이길 분들이시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팬카페 안에서도 특별한 팬심을 드러내는 팬들이 등장했다. 송가인 팬카페 어게인 안에는 '아인츠'라는 닉네임을 가진 변호사가 있었다. 아인츠는 "팬카페 고문 변호사는 내가 처음이다. 무료로 팬심으로 하고 있다. 악플을 달면 내가 법적 조치를 하고 우리 카페 운영진들에게 자문을 해드린다"라고 본인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15세인 중학생 팬도 출연했다. '아가토끼처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팬은 "2021 1월 10일 오전에 '내 마음의 사진' 영상을 봤는데 그때부터 필이 와서 빠졌다"라고 입덕 계기를 말했다. 그는 "예전에 감정 표현히 거의 없어서 AI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언니 노래를 듣고 울기도 하고 그런다"라면서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최애곡으로 꼽았다.

팬 뿐만 아니라 팬들의 지인도 출연했다. 먼저 닉네임 '바라기'를 사용하는 팬의 동호회 친구가 등장했다. 그는 "2002년부터 운동 동호회를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처음에는 몰랐다. 총공해야 한다고 하고 송가인 씨 방송 있는 날은 봐야해야 한다고 하고, 1년 넘게 안 보다가 오늘 처음 봤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인츠의 동료 변호사가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고문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팬카페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소속사인 줄 알았다"라며 "오늘 와서 보니까 조금 충격적이기는 하다"라고 했다.

또한, 아가토끼처돌이 친구 두 명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싫지는 않은데 가끔 부담스럽다. 수업 시간에 동그라미나 원 보고 송가인 언니도 동글동글한데 보고싶다고 하고 별로 안 친할 때도 그런 말을 했었다"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송가인의 팬들은 송가인의 생일을 며칠 앞둔 날 여의도 KBS 앞에 모여 KBS 관계자들과 나눠 먹을 미역 떡국과 유자차를 만들었다. 팬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착착 음식을 해나갔다. 이들은 '불후의 명곡' PD, '뮤직뱅크' PD에 이어 예능국 국장들에게 특별히 송가인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해냈다. 이어 이들은 팬들끼리 모여 행진을 하는가 하면 춤을 추며 흥을 즐겼다.

이날 박미선은 팬들에게 송가인이 스케줄이 있어 아쉽게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했다고 팬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장민호는 송가인에게 전화를 걸어보겠다면서 전화 통화로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전화를 하던 중 송가인이 무대 뒤에서 걸어 나왔다.

송가인을 무대 가운데에 서자마자 '가인이어라'를 열창하면서 안무팀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무대 후 송가인은 "무대 뒤에서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것처럼 푹 빠져서 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해 그는 "항상 뒤에서 애써 주시는 건 알았지만 모습을 보니까 너무 감동적이고 이렇게까지 진지할 일인가 싶을 정도였다. 푹 빠졌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송가인은 팬들의 지인으로 등장한 출연진들에게 "당신들을 내가 오늘 어게인으로 가입시키겠다"라면서 "집안에 경사 있을 때 무료로 찾아가겠다"라고 선포했다. 이에 출연진은 "송가인 씨를 싫어하지는 않는다"라고 금세 넘어갔다.

팬들은 송가인에게 "살아있는 게 감사하다. 눈 한번 깜박이는 것도 아쉽다"라는가 하면 모두들 하나 같이 건강을 걱정했다.

이러한 팬심에 송가인은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건 팬 분들 덕분이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더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데, 짧은 시간 안에 팬들이 많아진 건 여러분 덕분이다. 내가 뭐라고 아픈데도 나오시고 그런 모습을 보면 그래도 내가 노래를 포기하지 않고 잘 했구나라를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팬들 보면 눈물이 난다. 팬을 보면 더 힘이 나고 힘들다가도 기운이 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분에게 힐링을 주라고 나오게 됐다 보다. 죽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언제나 좋은 노래로 여러분에게 힐링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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