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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 尹 이현동 봐주기 의혹 제기…한동훈 "황당한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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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김용민 의원 "봐주기식 수사로 특수관계인에 17억원 재단 넘긴 것 의심"

한 검사장 "깃털만 한 근거도 없어 반박할 필요조차 못 느껴" 법적 조치 예고

아시아투데이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소속인 민병덕·김용민·박주민 의원 등이 지난해 12월3일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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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해주고, 이로 인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지인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당시 사건을 지휘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황당한 비방”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소속인 박주민·김용민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재판 중이던 이 전 청장이 재직 중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출연금을 모아 연민복지재단을 만들고, 김씨와 특수관계인 혜우스님을 영업해 윤 후보 등에 로비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모의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했다는 혐의로 2018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2020년 1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특위 측은 혜우스님이 연민복지재단 재무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혜우스님은 김씨가 대표인 코바나콘텐츠의 전시 성공을 기원하는 법회를 세 차례나 열 정도로 가까운 사이고, 윤 후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건진법사의 스승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위는 연민복지재단 설립 당시 출연 내역에 있는 ‘희림건축’이라는 회사가 코바나콘텐츠에 세 차례 후원한 기록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특위 측은 “이 전 청장이 기소될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와 3차장검사였던 한 검사장, 송경호 특수2부장이 봐주기식 기소를 해주고, 김씨의 특수관계인인 혜우스님을 재무이사로 참여시킴으로써 사실상 17억원 상당의 재단을 이들에게 넘긴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끝으로 특위 측은 “더는 박근혜 정부를 지배했던 최순실 미르재단 그림자가 김건희, 최은순, 윤석열로 이어지는 샤머니즘 그룹에 의해 재현돼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검사장은 “깃털만 한 근거도 없는 황당한 비방에 불과해 굳이 반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분명히 해 두기 위해 말하자면, 이 전 청장 사건은 고소·고발도 없이 수사팀이 자체적으로 혐의를 찾아내 수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공소유지를 했고, 박 의원과 김 의원이 말한 재단이나 인물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막 던지는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엄중히 항의한다. 박 의원 등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니 면책특권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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