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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 인텔 제치고 '반도체 1위' 탈환···작년 매출 90조·시장점유율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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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인텔 따돌려

SK하이닉스, 3위 랭크...매출 40%↑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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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31.6% 증가한 759억 5,000만 달러(약 90조 3,000억 원)로, 731억 달러를 기록한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3.0%, 인텔이 12.5%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반도체 매출 1위였으나 2019년 인텔에 정상을 내준 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세계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최신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D램, 176단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가트너는 “원격 작업 및 학습 수요 등으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앙처리장치(CPU) 분야 최강자 인텔은 전년보다 0.5% 성장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보다 40.5% 늘어난 363억 2,600만 달러로 전년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이어 미국 마이크론과 퀄컴이 전년과 동일한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25.1% 증가한 총 5,835억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가트너 관계자는 “강한 수요와 물류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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