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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15년 논란 합천 '전두환 공원' 명칭,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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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합천군 지명위원회 심의, 찬반 의견 제출돼... 진보당 경남도당 "적폐 청산 시급"

오마이뉴스

▲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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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이어지고 있는 합천 '전두환(일해) 공원' 명칭 논란은 과연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경남 합천군이 21일 오후 '지명위원회'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합천군은 2004년 합천읍 황강 쪽에 '새천년생명의숲'을 조성했고, 2007년 전두환(1931~2021)씨 아호(일해)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후 공원 명칭을 두고 오랫동안 논란을 빚고 있다. 지명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명칭 변경 찬성·반대를 주장하는 의견서가 합천군청에 제출되기도 했다.

노인회, 유림회 등으로 구성된 '합천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은 최근 4114명이 참여한 '일해공원 명칭 존치 청원서'를 합천군에 제출했다.

이들은 "일해공원 명칭은 합천군민 다수의 뜻을 모아 제정돼 지금까지 왔고, 작년 6월 관내 사회단체장 토론회를 열었으나 존치 결론이 났다"고 주장했다.

주민 서명을 받아 지명위원회를 열 것을 주민발의했던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도 최근 의견서를 합천군청에 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늦었지만 이제서라도 합천의 분열과 갈등을 낳았던 공원 명칭을 다룰 지명위원회 소집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명칭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농민회, 가톨릭농민회, 공무원노조 합천지부, 전교조 합천지회, 농협노조 합천지회, 노무현재단 합천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지역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합천군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지명위원회 회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지명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의 내용에 대한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 "전두환 적폐 청산은 시급한 과제"

진보당 경남도당은 20일 낸 자료를 통해 "전두환 아호를 딴 '일해'를 떼어내고, 전두환 적폐를 청산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명위원회 위원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합천 주민 1500여 명이 요청한 '일해공원 이름 바꾸기' 청원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끝까지 사죄와 참회 없이 떠난 전두환의 일해공원은 합천의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며 "학살자, 범죄자의 호를 딴 공공의 공원은 있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5·18 관련자들에게는 끔찍한 '폭력'일 수도 있다"며 "일해공원 명칭 변경은 합천 주민들의 분노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 요구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보당 경남도당은 "도내 남아있는 전두환 기념사업과 상징물을 없애는 전두환 적폐 청산은 시급한 과제"라며 "합천군 지명위원회의가 '일해'를 걷어 낸 공원 명칭 변경을 신속하게 마무리 짓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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