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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화이자 CEO, 코로나백신 공로로 100만달러 '유대인 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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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유대인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상(Genesis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불라 CEO는 상금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자신이 태어난 그리스 도시 테살로니키의 유대인 공동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네시스재단은 '2022 제네시스상' 수상자로 불라 CEO를 선정했다. 제네시스재단은 인류에 기여하고 유대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헌신한 개인에게 2013년부터 상을 수여하고 있다. 불라 CE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대유행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71개 나라의 약 20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제네시스재단 관계자는 "불라 CE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다른 CEO들과 달리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부 관료주의를 피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미국 연방 보조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유행 상황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불라 CEO와 화이자 연구팀이 이뤄낸 성과 덕분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불라 CEO는 화이자 동료들을 대표해 이번 상을 받은 것이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화이자 동료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2년 동안 역사의 긴급한 부름에 응답하고 인류의 운명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태어난 불라 CEO는 유대인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의 부모는 독일 나치의 대학살로 유대인 5만명이 목숨을 잃을 때 살아남은 생존자 2000명에 속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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