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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도권 아파트값 '보합 전환' 임박... 인천 아파트 전세는 126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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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매매가격 오름폭 줄어 0.01%
서울 25개 구 중 13개 구 아파트값 하락 또는 보합
수도권 아파트 전세도 상승세 멈춰
한국일보

서울 시내 아파트와 빌라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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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보합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체 25개 자치구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구가 하락했거나 상승률이 0%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년 5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고 인천은 하락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3%)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 0.02%에서 0.01%로 둔화됐다. 인천 아파트도 0.06%에서 0.04%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4개 구에서 떨어졌고 8개 구에서 보합을 이뤘다. 성북·노원·은평구(이상 -0.02%)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금천구(-0.01%)는 내림세를 유지했다. 종로구와 중구, 성동·광진·강북·마포·관악·강동구는 모두 상승률 0.00%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압력이 지속돼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0.75%, 11월 1.00%로 오른데 이어 주간 아파트값 조사 직전인 이달 14일 1.25%가 됐다.
한국일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그래픽=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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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확산됐다. 안양시(-0.01%)와 군포시(-0.03%), 수원시(-0.02%)는 2019년 여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상승률로 돌아섰다. 의왕시(-0.01%)와 시흥시(-0.04%), 화성시(-0.02%), 하남시(-0.06%)는 하락세가 지속됐고, 지난주 0.02% 반짝 상승했던 의정부시(-0.02%)는 다시 떨어졌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안정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주 0.01%였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멈춘 것은 2019년 8월 첫째 주(-0.01%) 이후 처음이다.

전주 0.02%였던 인천 상승률은 -0.03%로 하락 전환됐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 또한 2019년 8월 셋째 주(-0.04%) 이후 126주 만의 하락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 아파트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지난해 2만1,000가구에서 올해 3만8,000가구로 늘어난 영향 등으로 연수구(-0.22%), 서구(-0.10%)의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25개 구 중 6개 구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고 13개 구는 상승률 0.01%로 보합에 근접했다. 전주 0.01% 하락한 경기는 이번 주 다시 보합이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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