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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의 수모?…경구용 치료제, 겨우 39명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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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함께 복용 못 하는 약품 많고 절차 까다로워"

"도입 초기라 처방 기준·절차 숙련 필요"…21일 개선안 발표

아시아투데이

14일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한 약국에서 동작구청 관계자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수령한 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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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은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처방 속도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먹는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아 처방 절차가 까다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처방 절차와 기준 등에 대한 보완점을 논의해 21일 개선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은 39명(재택치료자 3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8명)에 불과하다.

당국은 팍스로비드 국내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을 하루 1000명 이상에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먹는 치료제는 현장에서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 처방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각종 처방 기준이나 절차에 다소 숙련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처방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처방이 더딘 이유로는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은 점이 지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한 팍스로비드의 병용 금기 약물은 28개로,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성분은 23개다.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이 포함된다.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등 6종은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 투약이 불가능하다.

손 반장은 “현장에서 처방 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적이 있어 처방 기준이나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도상의 미진한 점이나 절차상 어려움이 있다면 빠르게 검토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해 (감염 여부를) 빨리 진단하고, 일반 병의원들과 연계해 먹는 치료제가 빨리 처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먹는 치료제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선 투약 시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 교수는 “현재 먹는 치료제는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등에게만 처방하도록 되어 있는데, 12세 이상의 비만이나 소아당뇨 등도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고, 백신 접종을 안 한 경우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투여 대상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먹는 치료제 추가 처방 및 공급 현황을 매주 금요일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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