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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과학 공약 전문가 토론회' 돌연 불발…과학계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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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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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20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청년과학기술인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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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가 20일 개최한 과학 분야 대선 토론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일정 변경을 이유로 예정보다 빨리 토론회장을 떠났다. 이에 전문가 패널들이 질의·응답 자체를 거부하면서 토론회가 ‘청년과학기술인 토크쇼’로 메워졌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원희룡 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5분간 전문가 패널과 대선 캠프의 과학 분야 공약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1부 순서가 끝나면 4시부터 약 50분간 청년 과학기술인과의 토크쇼로 2부가 이어질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날 토론회는 돌연 1부 순서가 사라지고, 2부를 당겨 80분간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국민의힘이 캠프 일정을 이유로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토론 참여 시간을 애초 2시간에서 80분으로 단축해 달라고 전날 카이스트 측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패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결국 이날 전문가 토론은 무산됐다.

카이스트는 지난 19일 오전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 같은 날 오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토론회를 열었다. 20일 오전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토론에 나섰다. 지난 18일 예정됐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선거 일정 복귀 후 계획 조정으로 인해 토론회 하루 전 취소가 공지됐다.

이날 원희룡 정책본부장과의 전문가 토론에서 패널로 나설 인사 중 한 명이었던 한은미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일정을 그렇게 단축하면 인사말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토론 시간은 25분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은 국가 장래에 관한 분야인데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은 국가 안보나 경제를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시대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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