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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尹 찍으면 너 때문” 맹공에… ‘문파’ 저격했던 현근택 “실수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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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친문 세력 비판 과정서 허위사실 유포 인정·사과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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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문파’(文派)로 불리는 친문 강성 지지층을 공개 저격했던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자신을 겨냥한 ‘윤석열 찍으면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내용의 포스터가 퍼지자 “실수를 인정한다”고 물러섰다. 친문 세력과 설전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현 대변인은 19일 트위터에 “제가 ‘제작자가 동일합니다(더레프트)’라고 한 것은 이정렬 글을 보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렬 전 판사가 운영하는 계정으로 알았지만, 다른 사람이 이정렬 명의로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현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정피디’라는 사용자의 글을 복사해 그대로 올렸다. 해당 글은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른바 ‘딥페이크’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가공의) 장면을 설 연휴 전 배포할 계획임을 포착했다”며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고 있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한다”고 적은 것이다.

아울러 현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 ‘여니(이낙연) 없으면 여리(윤석열) 찍는다’ 등 세 장의 포스터와 함께 “제작자는 동일하다. (더레프트) 문파단체방, SNS에 올린 것”이라며 “어디까지 갈까요”라고 공개 저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더레프트는 팔로워 6만여명을 보유한 트위터리안이자, 과거 ‘파란을 일으키자’ 등 정치 관련 포스터를 만든 정치 콘텐츠 제작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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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레프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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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더레프트는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 포스터는 자신이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공당의 정치인, 대변인이라는 직책에 있는 자가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개인을 상대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가벼이 넘기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현 대변인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나다, 짜근 당원!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 굿바이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제작해 현 대변인을 비판했다.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대목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조카와 통화에서 언급한 부분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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