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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홍준표, 권영세 향해 "후보와 한 이야기로 나를 비판…방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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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견 있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해서 정리했어야"

"갈등 증폭시키는 사람이 대선 이끌어서 되겠나" 비판

아시아투데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아시아투데이 이유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향해 “어떻게 후보하고 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를 비난하느냐. 방자하다”고 쏘아 붙였다. 이날 권 선대본부장이 홍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맞받은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를 했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구에 전략공천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국정운영을) 불안해하니 종로에 최재형 같이 깨끗하고 행정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며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들이 대선 전면에 나서야지 선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윤 후보에게) 요청을 한 것인데 그걸 두고 자기들끼리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 공개적으로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 갈등을 수습하기는 커녕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런 사람이 대선을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느냐”며 권 선대본부장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오전 권 선대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얼마 전에 이미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만일 그렇지 못한 채 후퇴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권 본부장이 홍 의원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 서울 종로구와 대구 중남구에 대한 공천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홍 의원은 서울 종로구에 최 전 감사원장 공천을 제안했고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도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홍 의원은 윤 후보 선대본부 합류 전제조건으로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가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등 2가지를 내걸었다고 공개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은 이날 오전에서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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