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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4번째 미사일 쏜 다음날...美, 도쿄에 블랙호크·오스프리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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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일본 자위대와 합동군사훈련 장면 전격 공개

”승리를 위한 동맹”이라며 양국 공조 과시

북핵 최대 위협받는 한국에선 한미훈련 대폭 축소

이달 들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육군이 도쿄 인근에서 진행한 양국 합동 군사 훈련 사진을 20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미 육군이 외국에서 진행중인 군사훈련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반도 주변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미·일 군사동맹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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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지난 18일 도쿄와 지바현 일대에서 일본 육상자위대와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개한 훈련사진. 군용기 여러대가 상공을 날고 있다./미 육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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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은 20일 주일 미 육군 항공대대와 일본 육상자위대가 18일 일본 도쿄, 지바, 도쿄만 일대에서 ‘퍼스트 파이트 2022′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네 장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게시물의 타이틀은 ‘승리를 위한 동맹’이다. 사진은 훈련에 출격한 군용기 여러대가 도쿄·지바 일대 상공을 날아가고 있는 장면, 부대(주일미육군 항공대대) 마크가 찍힌 군용기, 조종석 사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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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공개한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군사훈련 사진. 군용기 헬기석에서 찍은 모습이다./미 육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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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은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는 블랙호크 UH-60s, 치누크 CH-47s, 오스프리 V-22s, LR-2 등이 참가했다며 구체적인 기종까지 소개했다. 미 육군은 이번 연례 훈련은 두 나라 병력이 항공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동지애를 구축하고 양국간 동맹을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분히 북한과 북한의 도발을 두둔한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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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TV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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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이 시행된 날은 북한이 올해들어 네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이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규탄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태세는 철통같다”고 해왔다. 이 같은 태세와 군사동맹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올해 들어 처음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북핵·미사일 개발로 가장 위협을 받고 있는 한국이 아닌 일본과 진행한 군사훈련을 공개한 것이다. 대북유화책을 중시하는 현 정부 들어 한·미 군사훈련이 대폭 축소되거나 연기되어온 것에 대해 한미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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