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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팝인터뷰]'너의 밤' 이준영 "내 무기는 매작품 달라지는 얼굴..음악·연기는 내 삶"(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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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이준영이 음악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 극중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메인보컬 윤태인 역을 맡은 이준영은 음악밖에 모르던 천재 아이돌에서 입주주치의 인윤주(정인선)와 만난 후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밀도있게 그려냈다.

지난 19일 이준영은 헤럴드POP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촬영 내내 행복했다. 공연 장면도 그렇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악기를 직접 연주해야 한다는 도전의식에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한 곡 한 곡 마무리 할 때마다 굉장히 기분 좋았다. '나도 악기를 직접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며 "배우, 스태프 분들 구분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화합이 잘 됐다.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현장이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너의 밤'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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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사진='너의 밤이 되어줄게'



아이돌 밴드 연기를 위해 이준영은 "다른 밴드 아티스트 분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제가 해온 경험이라고는 춤추고 노래하고 이게 끝이었는데 굉장히 멋있더라. 다른 느낌이었다. 제가 해왔던 것과는 결이 다른 공연이었다. 그런 것들이 멋있게 다가왔다. 기타 코드를 진짜 밤새 외웠던 것 같다. 대본을 2시간 봤다면 4시간은 기타 연습을 했다. 손에 물집 생기면 뿌듯했다. 재밌게 준비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몽유병을 앓는 윤태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알렸다. "방에 불을 다 꺼놓고 저녁에 실눈 뜨면서 걸어다녔던 기억이 있다. 또 현장에 가서 현장 구조물을 계속 보려고 노력했다. 한 곳을 응시하면서 자유롭게 공간 활용을 해야하니까"라며 "사실 몽유병이 눈 감은 상태에서 단순히 걷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아보니까 몽유병 상태일 때도 평상시와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고, 눈을 뜨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접하게 되니까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정인선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인선 선배가 저희보다 한참 선배인데 후배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라며 "한 번의 회의가, 한 번의 리허설이 많은 것들을 바꿔놨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열정적이셨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나도 저런 선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런 모습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키스신을 언급하면서 "저희 커플보다 더 강한 이신(김종현)과 채지연(하영)의 키스신이 나왔지 않나. 그 소식을 듣고 저희 둘 다 안심했다. '우리는 코미디로 가자'고 했다. 약간의 로맨스를 가미한 코미디로 가자고 서로 합의 하에 재밌게 촬영했다. 키스를 하는 스킬보다 이 씬을 어떻게 웃기게 살릴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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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이준영은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 2017년 tvN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MBC '이별이 떠났다', OCN '미스터 기간제', SBS '굿캐스팅',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성장했다. 지난해 KBS2 '이미테이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그리고 '너의 밤'까지 세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했고, 이준영의 연기에 호평이 잇따랐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그만의 매력으로 완성시키는 이준영은 본인의 강점으로 "순간순간 변화되는 얼굴"을 꼽았다. 그는 "모든 작품을 했을 때 그런 이야기들을 직접적으로는 듣지 못했지만 '아 여기에 나왔던 배우가 이 배우였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어떻게 보면 강력한 인상을 못 남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기회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신나더라. 매 작품마다 달라지는 얼굴이 저의 강점이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다방면으로 잘 해오고 있다고 어느 정도 인정을 해주시는 게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같이 아이돌을 시작했던 친구들에 비해서 재능도 실력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성실함을 저의 무기로 삼으려고 했다. 사실 태인이를 볼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와 다른 결의 노력이었으니까. 그래서 연기할 때는 윤태인을 많이 안아주려고 노력했다.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제가 윤태인을 위로해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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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사진=제이플렉스



이준영은 '이미테이션'에 이어 '너의 밤'으로 연이어 아이돌 캐릭터를 선보인 바. "저는 아이돌 출신 배우이고 연기돌이니까 제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토대로 한다면 조금 더 현실감 있는 역할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안에서 현실고증이라고 하지 않나. 저는 가수로서 화려한 스케줄들을 소화해본 적이 그렇게 없어서 사실 잘은 모른다. 제가 활동할 때의 관심은 '이 무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팬분들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였는데 이런 부분들은 잘 고증이 된 것 같다. 옛날의 나를 추억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너의 밤'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대본 모두 탄탄했으나 일요일 심야시간 편성, 낮은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준영은 "시청률은 잘 나오든 못 나오든 우리끼리 정말 재밌게 즐겁게 열심히 작업한다면 그 숫자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촬영 기간에 얼마나 저희가 진심이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연기적으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연기가 늘었던 작품이어서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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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사진=제이플랙스



이준영은 윤태인 캐릭터에 대해 "가장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캐릭터"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전 작품과 비슷한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지만 감정 표현이라든지, 이 친구는 어떤 습관을 갖고 있을까, 이 친구의 말투는 어떨까, 멤버들에 대한 감정은 뭘까, 내 음악에만 미쳐있고 세상은 나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걸까 이런 질문들을 수없이 했다. 휴대폰 메모장에 용량이 많이 차지하게 됐다. 그 정도로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다. 너무 감사하게 '이미테이션'과 '너의 밤' 두 작품을 다 보신 분들은 완전 다른 캐릭터 같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나의 노력이 통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기쁜 마음을 털어놨다.

또 "윤태인은 아픔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주변 친구나 동료에게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멋있는 부분이지만 어떻게 보면 되게 안쓰럽고 외로워 보였다"며 "저와 태인이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윤태인은 본인의 마음을 숨기고 싶어하는, 약하다는 걸 숨기고 싶어하는데 저도 그랬던 것 같다. 힘들면 힘들다 슬프면 슬프다 웃기면 웃기다 이런 말들을 하는 게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제 이야기를 듣는 그들도 그들만의 고충, 고민이 있는데 제가 그 얘기를 한다고 당장 달라질 게 있을까 했다. 그런 내 모습을 윤태인에게 투영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준영은 윤태인처럼 결핍을 가진 이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저는 저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다. 끝없이 상처 내고 아파하는 또 상처를 냈다. 정작 저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누군가 저에게 '남에게 잘하는 것보다 네 안을 들여다보라'라고 하더라. 그 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스스로 나를 못 알아봐 준 것 같았다. 이제는 조금은 저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며 "윤태인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점점 괜찮아지고 나아지니까.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성장과정들을 가장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도 작품을 매 회차 찍으면서 그런 부분이 힐링이 많이 됐다. 힘든 하루에 고생했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해주시면 좋겠다"

끝으로 이준영은 "음악과 연기는 저에게 삶인 것 같다. 노래를 꼭 무대에서만 부르는 게 아니지 않나. 연기도 마찬가지이고. 전에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에 노래를 하거나 대사를 읊으면서 연기 연습을 하는 삶을 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는 정말 삶의 일부가 됐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다"고 음악과 연기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한편 SBS 일요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오는 23일 11회, 12회 연속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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