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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골때녀' 이현이, 원샷원킬 역습골→윤태진 눈물 "모두가 우리를 무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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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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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이현이가 무서운 역습골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 구척장신 이현이가 단 한 번의 슈팅에 이은 역습골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골때녀'는 수도권 기준 8.9%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현이의 역습골 장면은 최고 분당 시청률 10.5%까지 치솟으며 안방의 관심을 증명했다.

FC 원더우먼과 이전 경기에서 6:3으로 대승을 거둔 FC 구척장신은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FC 아나콘다와 경기에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에 매진했따. 이현이는 "저희는 너무 져본 경험이 많은 팀이어서 항상 질 수도 있다는 건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늘도 똑같이 어젯밤에 잠도 못 자고 지금도 계속 입덧하는 기분이다"라고 맞대결에 부담을 드러냈다.

FC 아나콘다 또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특훈을 펼치며 준비를 마쳤다. 현영민 감독은 "상대와 저희의 현재 전력이 냉정하게 서로 맞불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다.

전반전 시작부터 FC 아나콘다의 기세는 맹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주시은은 골문까지 과감한 돌파를 보여줬고, 신아영과 최은경이 탄탄한 맨투맨 수비를 하며 FC 구척장신의 패스길을 막았다. FC 아나콘다의 윤태진 또한 송곳 같은 킥인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지만 아이린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팽팽했던 흐름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FC 구척장신에게 넘어갔다. 중원에서 사이드로 흐른 공을 이현이가 스틸했고, 침착하게 골문을 보고 때려 선제골을 만들었다.

1:0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한 FC 구척장신은 "우리는 구척정신이다. 정신력으로는 우릴 이길 팀이 없다"라며 정신력을 무장했고, FC 아나콘다는 과감한 슈팅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짐했다. 훈련 중 눈에 부상을 입었던 박은영 또한 태극 마스크를 착용해 출격을 준비하며,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 김태영의 투혼을 그대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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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되고, FC 아나콘다의 박은영은 장점인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분위기에 변화를 줬고, FC 구척장신은 피지컬 좋은 최은경을 견제하기 위해 차서린을 투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FC 구척장신의 골키퍼 아이린이었다. 아이린이 강하게 찬 골킥이 바운드 되며 오정연의 키를 넘겼고, 오정연이 다급하게 공을 처리했으나 이미 골 라인을 넘어간 후였다. 아이린은 "골킥을 몇 번 연습했는데. 한 1000번은 찼다"라며 골 넣는 골키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계속되는 FC 아나콘다의 공격에도 침착하게 수비한 FC 구척장신은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김진경은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슈팅했고, 힘이 가득 실린 공은 오정연의 선방을 뚫고 골로 연결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접어들자 FC 구척장신은 더욱 맹공을 펼쳤다. 차수민의 킥인을 받은 김진경이 이현이에게 패스했고, 이현이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어 환상적인 티키타카 골을 보여줬다. FC 아나콘다는 전원 총공격에 나서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FC 구척장신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경기는 4:0으로 FC 구척장신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FC 구척장신의 차수민은 "마지막에 아나콘다 파이팅을 외쳤다. 박은영 선수가 '한 골만 넣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뒤에서 계속했다. 그게 몇 달 전 우리 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FC 아나콘다가) 우리 팀처럼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FC 아나콘다 윤태진은 "우리 팀이 안된다는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이 FC 아나콘다를 무시하니까. 자꾸 저희가 패배하는 모습으로 그걸 증명하는 것 같아서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골키퍼 오정연은 경기 중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 주에는 선수단을 덮친 부상 여파로 감독들 합의 하에 예비엔트리가 충원된 FC 탑걸과 FC 원더우먼의 맞대결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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