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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밤만 되면 눈이 말똥?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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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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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은 물론 낮 시간 동안 졸음이 쏟아지기 쉽다. 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요즘따라 대학생과 직장인들에게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무엇일까?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설정해둔 수면 시간에서 2시간 이상 지연돼 제 시간에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해당 증후군은 불면증과 헷갈리기 쉬운데, 불면증은 자는 도중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나는 반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일단 잠에 들면 안정적으로 수면이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왜 생길까?

수면위상지연군은 주로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일주기 리듬은 일명 '생체 리듬'으로 시간마다 특정 생물학적 기능이 조절되는 것이다.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 수면 시간에 생성되어야 하는 수면 촉진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일주기 리듬이 흐트러져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지속되면 만성 피로로 이어지게 된다. 제 시간에 자지 못하면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신경이 예민해지고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또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도 있다.

또 수면 시간이 지연되면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디지털 화면을 활성화 시키기 쉬워진다. 디지털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 장애의 악순환을 반복하기 쉬우며 안구건조증 등 눈 건강을 해칠 염려도 크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일주기 리듬'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기상 후 밝은 빛을 쬐어 각성 모드로 돌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잠들기 전 최소 1~2시간부터는 불을 끄고 잠에 들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은지 기자 jj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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