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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응천 "정청래, 자진 탈당 원하는 의원 많을 것…선당후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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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사퇴 권유할 당 내 '이핵관'이라고 할 만한 사람 없어"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결단 필요할 때"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같은 당 정청래 의원에 대해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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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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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에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은데 그래도 그냥 있는 것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 ‘이핵관’(이재명 핵심관계자)이 (사퇴를 종용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리신 걸 보고 의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에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게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자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해 불교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핵관이 누구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제가 아는 한은 우리 당내에 핵관은 없다”며 “이 후보와 가까운 혹은 굉장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 혹은 의원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적어도 윤핵관에 대비할 만한 이핵관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불교계에서 ‘정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해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을 단행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소신공양이 아닌 손가락, 소지공양(燒身供養)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니 막기 위해 저희 나름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불교계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배 최고위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30여 명은 지난 17일 조계사를 방문해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했다.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전통문화 관련 현안들의 제도적 해결도 약속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지금 각 사찰을 가보시면 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다 붙어 있다”며 “지금처럼 선당후사(先黨後私)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며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현 정부의 불교 차별에 반대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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