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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최윤길에 "의장직 줄테니 도개공 설립안 통과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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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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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속 수감 중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6월 당시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던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원에게 "시의회 의장직을 제공해 줄 테니,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김씨 등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자들과 성남시는 성남도개공을 설립해 토지를 강제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20일 조선일보가 입수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시의원이었던 최씨는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시의회 의장 후보자 경선에 나갔다가 탈락했다. 3선 시의원으로 의장직을 원했던 최씨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 선거에 독자 출마했다. 김씨는 성균관대 동문이자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의원인 윤창근 의원을 설득해 2012년 7월 최 의원을 의장으로 당선시키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 전 의장의 당선을 돕는 대신 최 전 의장에게 "의장직을 제공해 줄 테니, 의장이 되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제안했고 최씨는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2012년 7월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최씨에게 몰표를 줬고, 새누리당 의장 후보였던 박모씨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후 최 전 의장은 대장동 특혜의혹 관련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3월 김씨가 이미 최 전 의장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수익이 나오면 사업 지분, 돈, 각종 이익 등 페이버(favor·대가)를 주겠다"고 제안한 상태였다. 2013년 1월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간의 대화 녹취록에는 김씨가 "최 의장 섭섭하지 않게만 해놔" "결국 최 의장이 시장(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하고 협상을 해야 돼"라고 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최씨는 2020년 12월 정 회계사에게 "그동안 도와준 대가를 달라"며 3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2021년 1월 김씨에게 직접 돈을 요구했다. 김씨는 "회사의 자금으로 한꺼번에 돈을 줄 수 없다"면서 2021년 2월 최씨를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앉혔다. 화천대유는 최씨에게 성과급 40억원, 연봉 8400만원, 법인카드 월 300만원을 주는 채용 계약서를 썼다.

경찰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던 최 전 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운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성과급과 급여 등 41억 2000여만 원을 약속받고 그중 8000여만 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한 차례도 화천대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고, 법인카드는 골프 의류를 사거나 골프 비용으로 썼다.

최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를 소개받은 것은 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된 한참 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제 화천대유 대표와 매달 4, 5차례 만나 민원 처리 방향을 상의했고, 다른 임원들도 50억∼100억 원 가깝게 성과급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 측도 "조례안 통과 당시 김 씨는 사업에 관여돼 있지 않았고 최 전 의장을 직접 알지도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2021.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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