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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임박 우크라이나, 독일에 “전함, 방공 시스템 보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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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거듭 거부 “살상 무기 수출하지 않는 게 원칙”

조선일보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120㎞ 떨어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에서 12일(현지 시각) 군사 훈련에 참가한 러시아군 탱크가 사격 후 포신에서 화염을 뿜어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명 규모의 병력을 집중시킨 가운데“침공이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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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독일에 전함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요구했다고 DPA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안드리 멜리니크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흑해 연안의 견고한 방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전함을 공급받는 게 최우선”이라며 “독일의 군수업체들이 생산 중인 최신 대공방위 시스템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 영국과 달리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원조 요청을 거듭 거절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수년째 살상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무기 공급을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이러한 독일의 결정은 (2차 세계대전 침략국이라는) 독일의 역사에 근거한다”면서 “외교와 대화만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고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멜리니크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DPA 통신에 “나치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동안 최소 8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역사적 책임은 우크라이나 민족에 대해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한 후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무기를,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강력한 무기(lethal weapon)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이동식 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하원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경장갑 방어무기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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