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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2년]방역당국이 오미크론에 긴장하는 이유…"전파력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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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K방역' 효과에 확진자 10여명까지 감소

'종식' 꿈꿨지만 2~3차 유행에 연이은 '거리두기'

백신 접종 80% 달성…'위드코로나' 전환과 멈춤

오미크론 우세종화 임박…고위험군 선택·집중 전환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첫 확진 2년 만에 오미크론 변이라는 또 다른 위기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이후 불과 50여일만에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 전망이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이 세력을 키우면 하루 확진자가 2만~3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어, 방역 정책의 대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령층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PCR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고 백신 4차 접종도 추진된다. 또 무증상자·경증 환자는 재택치료와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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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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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K방역’ 성과와 연이은 거리두기…결국 ‘위드코로나’ 멈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0년 1월 19일 오후 12시 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아 한국과 일본 등을 여행할 예정이던 A씨는 이튿날인 20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며 국내 첫 확진자로 기록됐다. 이후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그해 2월 29일 909명까지 늘며 1차 유행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3T(검사·추적·치료)로 요약되는 ‘K방역’이 효과를 발휘하며 같은해 5월에는 확진자가 10여명 수준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 보였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며 2020년 8월, 다시 하루 확진자는 400명대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다시 강력한 거리두기로 대응했지만 환절기로 접어들며 유행 규모는 커지며 그해 12월엔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더욱 강경한 조치를 내놓았다.

2021년 들어 강력한 거리두기 효과와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확산세도 상반기 내내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델타 변이의 출현과 함께 국내에서도 빠르게 우세종화되며, 하루 확진자는 9월 3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늘리며 접종률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에 2차 접종완료자가 80%를 넘기며 그해 11월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고 거리두기를 대체할 ‘방역패스’도 선보였다. 그러나 12월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되고 같은달 15일 확진자가 7850명까지 늘어나자, 정부는 위드코로나를 멈추고 18일부터 사적 모임 4인, 영업시간 오후 9시라는 방역 강화를 선택했다. 이 조치는 올 1월 16일까지 4주간 유지됐고 17일부터 3주간 사적모임이 6인으로 완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오미크론 대응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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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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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전략 ‘선택과 집중’…7000명 확진자서 대응 전환

오미크론 대응 전략은 고위험군 중심의 검사·치료 전환으로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확진자가 하루 2만~3만명까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3T 기반의 K방역으로는 의료대응역량을 보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은 점을 고려해 오늘부터 오미크론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확대해 실시한다”며 “3T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환자·사망자 관리체계로의 본격적인 대응체계 전환은 7000명 정도의 국내 환자를 기준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805명으로 지난달 30일(5034명) 이후 20일 만에 50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이르면 오는 21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우세화시 진단검사 방식은 PCR 중심에서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변경된다. PCR 검사(무료 검사)는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한다. 또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본격 시행된다. 무증상자나 접촉력이 없는 예방적 검사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된다. 방역패스도 PCR 검사외에 신속항원검사도 병·의원 등(자가검사 제외)에서 받으면 24시간까지 음성 확인에 활용할 수 있다.

고위험군에 대한 4차 백신 접종 계획도 본격 수립된다. 이스라엘 등에서 4차 접종 간격을 3~5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들 국가의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는 현재 65세 이상인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격리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는 7일차에 격리해제하고 이후 3일간 방역수칙 준수가 권고된다.

손영래 반장은 “설 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간 80~90%는 오미크론으로 전환돼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향후엔 확진자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최소화되도록 대응체계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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