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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 검찰 "트럼프 탈세 · 사기 증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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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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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그룹의 금융·세금 사기 의혹을 조사 중인 뉴욕주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회사가 대출, 보험, 세금 혜택을 위해 자산 가치를 조작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전날 밤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다수의 자산 가치를 거짓으로 속여 금융기관에 제출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딸 이방카 트럼프가 뉴욕주 검찰의 민사 조사 소환장에 불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맞대응으로 제출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초 제임스 총장은 트럼프그룹의 사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 10월 원격으로 증언을 청취했으나, 그는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수정헌법 5조를 내세워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장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법원에 소환장의 각하 또는 보류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뉴욕주 검찰 조사 자체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을 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녀들의 소환 거부 움직임에 제임스 검찰총장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사기 의혹과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제임스 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그룹이 보험과 대출, 탈세를 위해 자산가치를 거짓으로 책정한 혐의에 트럼프와 그의 자녀들이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뉴욕주 검찰이 정식으로 소송을 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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