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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 작년 석탄채굴 사상최대...올해 최고치 경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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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지난해 9월 29일 여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석탄생산량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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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후위기에 따른 전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석탄채굴 규모를 사상최대로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올해에는 지난해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CNN비즈니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석탄 생산 규모가 사상최대인 40억7000만t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2020년에 비해 4.7% 증가한 규모다.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석탄 수입도 증가해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생산·소비국이다. 중국이 2020년 심각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공해물질 배출을 대대적으로 규제하고 나선 와중에도 석탄 생산은 사상최대를 돌파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20년 9월 중국이 206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석탄광산 수백곳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저감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전력난이 중국의 정책 방향을 돌려놨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석탄 공급이 급감하면서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석탄규제는 없던 일이 됐다.

각 가정은 툭하면 정전이 됐고, 공장들은 돌아가면서 조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는 세계 공급망 차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중국은 결국 지난해 가을 석탄 생산 확대에 나섰다. 12월에는 석탄생산이 1년 전보다 7% 넘게 늘어 월 석탄 생산 규모가 사상최대 수준인 3억8500만t에 이르렀다. 석 달 내리 석탄 생산이 증가했다.

시주석의 발언도 부드러워져 중국 지도부가 탄소중립 달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석탄생산이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한 전력난 속에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발전·난방용 석탄 가격은 19일 7% 가까이 폭등해 t당 775위안으로 뛰었다. 올들어 상승폭은 13%에 이른다.

올해 석탄 생산은 지난해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계획을 책임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관계자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전력 소비가 올해에도 급속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전력 생산을 위한 화력발전소 가동, 이에 따른 석탄 생산 증가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력 소비는 이미 10.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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