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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상승 탄력 꺾였나…깜짝 실적에도 뉴욕증시 다시 약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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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등 기업 호실적에도 증시 약세

연준 가파른 긴축 긴장감에 투자심리 악화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기업 호실적에도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곧 초강세장으로 이어졌던 지난해 상승 탄력이 새해 들어 한풀 꺾이는 기류다.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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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떨어지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6% 떨어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2% 오른 23.16을 나타내고 있다. 20선을 넘어서며 투심이 식어가고 있음을 방증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실적 호조로 하루 만에 반등세를 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37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01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oA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한 70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P&G의 실적 역시 1년 전보다 나아졌다.

전날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다소 하락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오전 장중 뉴욕 증시의 상승 탄력은 시들해졌고, 급기야 약세로 전환했다. 심지어 낙폭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지난해보다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오는 25~26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두고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3월 0.5%포인트 인상론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 P&G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타이드, 다우니 등 섬유 제품의 가격 인상을 소매업체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씨티글로벌자산의 데이비드 베일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격에 다시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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