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사진=Reuter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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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자신이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재산에 당황, 대부분을 기부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아누 리브스가 3억1500만 달러(한화 약 376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와 가족과 다름 없는 오랜 친구가 현지매체 '포스트'에 "키아누 리브스가 어마어마한 재산에 대해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 친구는 키아누 리브스가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은 후 부를 나누는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매트릭스'의 출연료 4500만달러(약 547억원) 중 70%에 달하는 3150만달러(약 376억원)를 백혈병 연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의 여동생 킴 리브스가 백혈병으로 투병했기 때문이다. 여동생은 완치됐지만 그는 어린이 암 환자를 돕기 위한 익명의 자선단체를 만들어 비밀리에 지원을 이어왔다.
리브스는 '매트릭스' 제작진의 재정적 어려움을 알고는 세트 제작자에게 2만달러(약 2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관대한 스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또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 출연한 12명의 스턴트맨들에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할리데이비슨'의 럭셔리 바이크를 선물했으며, 최근 촬영한 영화 '존 윅 4'의 스턴트맨들에게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서브마이너 시계를 선물했다.
한 관계자는 "스턴트맨들은 모두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일하고 싶어 죽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선물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스턴트맨들을 매우 진지하게 대하고, 자신의 성공에 기여하는 이들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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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연인·딸 세상 떠난 상실감, 배려깊은 성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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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존 윅'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8 스타뉴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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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와 함께 작업했던 한 캐스팅 관계자는 그가 관객과 스태프, 동료 배우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키아누 리브스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고, 시간을 잘 지킨다. 이름을 모르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미담을 전했다.
리브스의 친구는 "키아누 리브스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기부했고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며 "그는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고 있다. 다른 할리우드 특급 스타들과는 달리 그는 이 모든 것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측근에 따르면 리브스가 선행을 이어가는 이유는 "그가 삶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리브스는 1993년 가장 친한 친구인 배우 리버 피닉스가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1999년엔 전 여자친구 제니퍼 사임과, 그와 사이에서 가졌던 딸까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그가 '소울메이트'라 여겼던 제니퍼 사임은 딸을 잃은 후 우울증을 앓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외에도 리브스는 2살 때 가족을 버린 마약 중독자 아버지를 뒀다. 리브스는 과거 롤링스톤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고통, 슬픔, 상실로 가득 차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에 출연했으며, 오는 2023년 3월 영화 '존 윅 4'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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