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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호,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날린 홈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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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보답 받은 8개월간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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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가 최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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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의 연기력은 앞서 '그냥 사랑하는 사이' '자백'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다만 한 방이 부족했다. 시청률로 한 작품의 성적을 재단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랬던 이준호가 전역 후 복귀작에서 곧바로 '홈런'을 날렸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이하 '옷소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훗날 정조와 의빈 성씨로 기록되는 이산(이준호 분)과 성덕임(이세영 분)의 사랑을 조명했다.

8개월간의 촬영을 끝으로 작품의 막을 내린 이준호는 "군 복무 전에는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간 촬영을 했었다면 이번에는 사극이라 훻씬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더 긴 시간을 함께했다"며 "그동안 이산이 돼 살았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떠나보내기 아쉬웠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시청자들 덕분에 행복했던 한 해였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만큼 '옷소매'의 엔딩은 이미 정해져 있던 셈이었다. 그럼에도 작품은 극 말미 두 사람의 사후 재회 장면을 보여주며 이미 아는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더 긴 여운을 남겼다. 이준호 또한 여운에 잠겨있긴 마찬가지다. 그는 "촬영이 끝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엔딩에 갇혀있는 듯하다. 엔딩을 찍을 당시 현장에 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고, 감정을 잘 추스르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모두 함께 똑같은 감정을 갖고 촬영에 임했던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 그래서인지 여운이 더 오래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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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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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는 극 중 비극적인 과거를 딛고 성군이 되는 왕의 서사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한 로맨스 모두를 표현해야 했다. 분명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입증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정조의 세자 시절부터 말년까지를 다채롭게 보여줬으며, 섬세한 감정까지 그려내며 호평은 물론 다시 한번 '배우 이준호'를 모두에게 각인시켰다.

배우도 관계자도 하다못해 시청자까지도 시청률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까지 이준호에게 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 '운'이었다. 탄탄한 연기력에 좋은 작품까지 더해졌지만 늘 수치적인 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드디어 '운'까지 받쳐주며 이준호는 복귀작 '옷소매'로 제대로 된 한 방을 터트렸다. 첫 방송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던 '옷소매'는 마지막 회에서 약 3배 넘는 수직 상승의 시청률 17.4%를 돌파했다.

작품이 사랑을 받으면서 팬들의 열띤 호응도 이어졌다. 이준호는 그중에서도 "'이산이 승은을 입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이 성덕임에게 승은을 내렸을 때 다들 이산의 표정을 보라고 하더라. 누가 봐도 승은을 입은 거지 어딜 봐서 내린 사람의 표정이냐는 거다"며 "물론 나도 동의한다. 15년을 기다렸으니 사실은 이산이 승은을 입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옷소매'에게 '2021 MBC 연기대상' 8관왕이라는 대기록까지 선물했다. 이준호는 "8관왕은 상상도, 생각조차 못 했던 결과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 그날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게 작품을 사랑해준 팬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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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가 행복했던 현장을 언급하며 좋은 결과를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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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는 좋은 결과의 공을 모두 '옷소매' 팀에게 돌렸다. 그는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로 일을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매번 이랬으면 좋겠고 나만이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 역시 항상 좋은 과정과 좋은 결과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까지 생기는 현장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실 '옷소매'는 MBC가 2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기대작이었긴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MBC의 침체기를 무시할 수 없었으며 제작 전 한 차례 캐스팅 변화를 겪기도 했다. 더군다나 최근 사극 드라마들이 대거 '고증 논란'에 휘말리며 이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 이준호로서도 부담감과 책임감이 적지 않았을 터다.

이준호는 "작품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모두를 믿었다. 그만큼 작가님과 감독님이 많은 공부를 했고, 최대한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편하게 내보내기 위해 동작 하나하나도 세세하게 신경 썼다. 대비마마가 있을 때 이산의 위치, 성덕임은 어디까지 나와야 하는지 등 작은 부분까지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드라마다 보니 허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 않나. 예를 들면 왕의 눈을 본다는 점 등, 이러한 절충점을 찾았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모두가 다 잘해줬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전 그저 이산이라는 인물이 완벽하게 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어느 한 사람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다 듣고 참고해줬거든요. 체력적으로도 분명 힘들었을 텐데 그 모든 걸 이겨냈어요. 앞서 이덕화 선배님께서도 말씀했다시피 진정성 있는 감독님이었어요."

배우로서는 선배인 이세영과의 호흡도 이준호에게 힘을 실었다. 이준호는 "이세영은 '국장님급 경력'이다. 그럼에도 항상 겸손하고 성격까지 호탕하다. 내가 국장님이라고 하면, 본인은 상대적으로 주연을 맡은 지 얼마 안 됐다며 오히려 날 치켜세운다"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했던 훈훈한 일화를 공개했다.

"선후배보다 친한 동생이 생긴 느낌이죠. 메이킹에서는 못 보여드린 것들이 워낙 많아 아쉬울 정도로 너무 친했어요. 제가 촬영하며 기뻤을 때 중 하나가 이세영과 오대환 선배가 오셨을 때예요. 덕임을 사랑하고 태호를 신뢰하는 이산의 캐릭터를 구축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을 보기만 해도 텐션이 올라갔죠. 모두 더없는 최고의 파트너였어요.(웃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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