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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전급 특급신인 경쟁 치열… “주인공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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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인왕 경쟁 5파전

이우석, 경기당 평균 11.7점 맹활약

이정현, 24분 이상 출전… 10.3득점

하윤기, 4.5리바운드 ‘골밑 지킴이’

‘농구인 2세’ 이원석·정호영도 기대

세계일보

이우석(왼쪽부터), 이정현, 하윤기, 이원석, 정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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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18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에 돌입했다. 앞으로 매 경기 물고 물리는 접전 양상이 벌어지며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전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봄 농구를 향한 10개 구단의 경쟁 한편으로 또 하나 지켜볼 만한 흥미진진한 대결구도가 있다. 바로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다. 유독 이번 시즌 일찌감치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특급 신인’들이 많아 역대 최고의 신인왕 경쟁구도가 만들어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196㎝), 고양 오리온 가드 이정현(23·188㎝), 수원 KT 센터 하윤기(23·203㎝), 서울 삼성 센터 이원석(22·206㎝), 원주 DB 가드 정호영(24·186㎝) 등은 이번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서 경기마다 10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이 이번 시즌 신인왕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특급 신인 가운데에서도 현재 기록 면에서 가장 앞서있는 이는 이우석이다. 이미 2020∼2021시즌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았지만 데뷔 시즌 출장경기 수가 적어 이번 시즌까지 신인상 자격을 유지한 중고 신인이다. 매 경기 28분 가까이 소화하며 11.7득점, 4.4리바운드 3.2어시스트 등 여러 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우석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도 중위권 싸움을 벌이며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가고 있다.

순수 신인 가운데에서는 이정현의 성적이 눈에 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센터를 원하는 구단들에 밀려 3순위에 지명받았지만 연세대 재학시절 이미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대학 최고의 가드로 인정받았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드가 부족했던 오리온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평균 24분 이상 코트를 지키면서 10.3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우석과 이정현만이 신인상 경쟁자 중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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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역시 고려대 재학시절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는 하윤기는 경기당 20분 이상 출전해 7.9득점에 4.5리바운드로 KT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이 상위권 다툼을 벌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올스타전에서는 국내 선수 ‘덩크왕’에 뽑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들과 함께 신인드래프트 당시부터 농구인 2세로 주목받은 이원석과 정호영도 내심 신인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만 20년을 뛴 이창수 KBL 경기감독관의 아들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원석은 평균 17분 이상 출전하면서 7.1득점, 3.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아직 왜소한 체격으로 몸싸움이 약하고 수비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받지만 그래도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인 정호영은 드래프트에서는 6순위로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평균 18분 이상 출전 기회를 얻어 6.3득점을 올리는 등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신인왕 경쟁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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