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종합] '유퀴즈' 전종관→양창무 교수, 질병부터 마음까지 치유하는 명의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퀴즈' 환자를 생각하는 명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명의: 환자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 특집으로 그려진 가운데, 전종관 교수, 강창무 교수, 김미란 교수, 양창무 왕진 의사가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다섯쌍둥이가 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는 "아주 드물다. 저도 처음 다섯쌍둥이를 받았고, 네쌍둥이도 드묾다. 네쌍둥이는 지금까지 8명 정도 받았었고, 세쌍둥이는 450명 이상 받았다. 쌍둥이는 4,000 건이 넘는데 오둥이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전종관 교수는 "아이가 언제 나올 지 모르니까 중환자실은 미리 비워두기 시작했다"며 "아이에게 붙은 의료진만 20명, 산모를 수술하는 사람을 포함하면 30명이 넘는다.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서 아기가 나왔다"고 말해 유재석을 깜짝 놀라게했다.

유재석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한·민국·만세 '삼둥이'도 선생님이 받으셨냐"고 물었다. 이에 전종관 교수는 "그렇다"며 10살이 된 삼둥이 모습에 "애들이 다 커서 너무 대견하고, 내가 참 산부인과 의사로서 좋은 일을 하는구나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이 "산부인과에 계시기때문에 아이들이 커서 오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고 하자, 전종관 교수는 "병원 식구들 아기도 많이 받는다. 애들은 제가 누군지 모르지 않냐. 그러면 머리를 눌러서 인사시킨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엄마들이 종종 찾아오신다. 100일이라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 돌이라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의사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종관 교수는 "임신한 여성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산모를 보는 게 아니라 아이를 본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해로울까?' 그러나 대두분 근거가 없다. 대표적인 게 '안정'이다. 아무 것도 하지말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 제일 안 좋은 게 그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기라는 게 있다. 임신 12주까지는 안정을 해야한다는 건데, 임신 12주 내에 유산되는 애들이 많은 것 맞지만 그 시기를 무조건 안정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태교 또한 근거가 없다. 태교를 했을 때 정말 아이가 좋아지는지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 그저 막연한 이야기다. 또 일하는 여성들, 태교를 할 시간이 없는 여성들. 그런 분들은 아이에게 죄책감까지 갖는다"며 "엄마는 자기 일을 잘하면 그거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췌장암이 초기진단이 어렵다고 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는 "위장, 대장 등은 대부분 음식물이 지나가는 장기다. 내시경 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는데, 췌장은 음식물이 지나가는 길이 아니고 몸 깊숙히 있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에 걸리는 원인으로 그는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걸릴 확률이 높고, 혈액형도 O형에 비해서 A형 1.3배, AB에 1.5배, B형이 1.7배다"고 말해 B형인 조세호와 유재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창무 교수는 췌장암 의심 증상으로 "어느날 이상하게 '이 통증은 뭐지?' 아프지는 않는데 살면서 처음 느끼는 기분 안 좋은 통증이 반복되거나, 갑자기 살이 빠질 때, 황달 증상이 생길 때, 갑자기 당뇨병이 생길 때다"고 밝혔다.

강창무 교수는 기적같은 순간으로 "효도 검진을 받으러 온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8mm 췌장암이 발견됐다. 그 분은 개복도 안 하고 복강경 수술로 빨리 회복하여 항암치료도 해 잘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개복을 해서 수술을 했는데, 최근에는 어려운 수술도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작은 구멍만 뚫어 수술해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가하게도 마취에서 깨고 자기 눈에 보이는 상처가 별로 없다 보니 제가 느끼는 느낌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수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창무 교수는 "또 한 가지는 항암제가 많이 발전했다. 최근에는 수술한 환자들이 잘 계산해보면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보면 40% 이상이다"며 "생명은 소중하지않냐. 발전한 것들을 말씀드리고 같이 가자고 독려한다"고 전했다.

생식 내분비학 전문의 김미란 교수는 "최근 자궁 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 요즘 초경이 빨라져서 여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이 일찍 시작되는 것 같고, 많은 여성분들이 결혼도 늦게하고 출산도 늦게하고, 검사했을 때 근종이 있다고 진단받으면 굉장히 놀라신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약 50%다. 단순히 배가 나온 줄 생각하는데 알 고 보니 큰 근종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교수님께서 산부인과를 선택할 때 결심했던 신념같은 게 있으시다"며 물었다. 이에 김미란 교수는 "제가 인턴 실습 시절, 그때는 애를 많이 나았다. 제가 새벽에 아기를 받게 됐는데, 아기를 받고 산모에게 돌아가려던 찰나 아이가 저를 잡고 안 놓더라. 생명의 힘? 너무 감동했다"며 "'소중한 자궁을 지켜서 여성 건강을 위해 평생 이바지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왕진이 예전에는 가끔 있긴 해도 요즘은 왕진 의사 선생님을 뵙기 어렵다"고 하자, 방문진료센터 왕진 의사 양창모 선생은 "그렇다. 왕진 의사는 굉장히 드물고, 강원도 내 의사가 3,000여 명 중 왕진을 가시는 선생님은 3명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왕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그는 "전공의 과정에서 처음 갔다. 지인분 중에 장애인단체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장애인분들 중에 집에서 못 나오는 분들이 있다고 하셔서 찾아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왕진 가기 전에는 등상화를 챙긴다고 들었다"며 질문했다. 이에 양창모 선생은 "제가 처음에 왕진 갔을 때는 그냥 운동화를 신고 갔었다. 어느날은 언덕에 있는 할머니 댁을 찾아가던 길이었는데, 신발 앞에 검붉은 띠가 지나갔는데 뱀이었다. 그 뱀이 '유혈목'이라고 하는 뱀인데 해열제가 없어 물리면 죽는다. 그때부터 등산화를 신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