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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전종관 교수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받아..잘 커서 너무 대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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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교수부터 왕진 의사 양창모까지, 의사 자기들이 찾아왔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환자의 마음을 여는 의사 자기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번째 자기님은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교수. 34년만 다섯 쌍둥이를 받았다는 전종관 의사는 "이날 네 쌍둥이도 드물다. 제가 지금까지 8명 정도 제가 받았었고 세쌍둥이는 450명 정도. 쌍둥이는 4000명 정도였다. 다섯 쌍둥이는 처음이었다. 다섯 아이 모두 건강히 태어날 수 있을지, 한 두명이 잘못될지 불안했고 언제든 분만이 가능하게 중환자실을 미리 비워뒀다"며 "지연 간격 분만이란 한 아이를 낳고 각각 다른 날에 낳는거다. 첫 아기를 먼저 받고 추후에 받을까 했다가 다섯 명 모두 바로 받기로 했다. 첫째부터 넷째는 딸이고 막내가 아들이다. 모두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28주만에 태어나서 모두 잘 크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송일국의 아들들인 삼둥이 대한민국만세도 전종관 교수가 직접 받았다고. 그는 "벌써 10살이더라. 애들이 잘 커서 너무 대견하고 산부인과 의사로서 '좋은 일을 하는구나 싶다'고 웃어보였다.

'갓'종관으로 불리는 전종관 교수는 안정과 태교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 12주까지 안정기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12주까지 유산되는 경우가 80%다. 그러나 유산될 아이는 유산된다. 안정을 취하면 근육이 빠진다. 임산부들은 혈전증 위험이 높다. 움직이지 않으면 혈전증 위험이 더 높아진다. 그리고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누워 있다고 조산이나 유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태교 또한 근거가 없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니까 막연한 얘기"라며 "일을 해야 하거나 태교할 시간이 없는 여성들은 죄책감을 느낀다. 더 큰 문제는 애기가 이상이 생겼을 때 '태교를 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에 맞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간담췌외과 명의 강창무 교수도 '유퀴즈'를 찾았다. 췌장 절제술 분야 전 세계 상위 0.1%에 빛나는 최고 전문가인 강창무 교수는 "위장, 대장 등은 음식물이 지나가는 장기라 내시경 등으로 검진이 가능한데 췌장은 음식물이 지나가지 않고 몸 깊숙한 곳에 위치해서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생기더라도 중간에 중요한 혈관들이 많아서 침투를 하면 수술이 불가하다. 1,2기에 발견되는 경우는 15~20%고 대부분 3,4기다"라고 밝혔다.

고령일수록 많이 발생하고, 여성보단 남성, B형이 가장 확률이 높다는 췌장암. 강 교수는 "명치 부분에서 등 쪽으로 살면서 처음 느끼는 통증이 반복된다던지 6개월 이내 10% 감소, 다이어트 시 급속도로 감량이 될 때 의심을 해야한다. 또 황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당뇨가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사람이 있다. 암의 대사체가 포도당이다"라고 증상을 설명했다.

또한 강 교수는 "'가족처럼 진료해드리겠다' 이런 말을 한다. 저희 엄마가 의과대학 들어가고 2년차 됐을 떄 직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지 수술 후 암이 재발해서 마지막 한 달은 고생하다 돌아가셨다. 병원에서도 퇴원을 권유했다. 저는 그때 철이 없었다. 걱정 말곤 아무것도 안했던 것 같다. 투병하시던 2년의 시간이 기억이 안 난다. 암 환자의 가족으로서 느꼈던 아픔과 후회가 진료할 때 나오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강 교수는 "과거에는 개복을 해서 수술을 했는데 최근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구멍만 뚫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의 순응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또 항암제가 많이 발전했다.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40% 이상이다. 생명은 소중하지 않나. 환자들에게도 발전하고 있는 점들을 얘기하고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가자고 얘기한다"고 했다.

여성질환 명의 김미란 교수도 '유퀴즈'에 찾아왔다. 유재석, 조세호가 남자라 설명을 고민했다는 김 교수에 유재석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저는 나경은 씨도 그렇고 병원에 일이 있으면 가야하기 때문에 저도 알아야하지 않나"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김 교수는 "근육에 생기는 혹이 근종이다. 초경이 빨라져서 여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이 일찍 시작되는 것 같고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며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기도 한다. 문제는 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단순히 배가 나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커다란 근종일 수 있다.대학생 정도 되면 방학 때 한번 초음파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주기적인 검사를 권유했다.

이어 "박경리 선생님이 '자궁이 지구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 자궁 지키는 지구 보호 특공대라는 생각을 가지고 비장한 마음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10년 유방암을 스스로 진단했다고. 그는 "6개월 뒤에 초음파를 보라고 했는데 11개월 뒤에나 검사를 한거다. 0기 다음에 가야하는데 바로 2기로 가더라. 우리나라 유방암은 세계적이다. 수술 후 재건 치료까지 잘 받았다"고 했다.

항암 치료 중에도 진료를 봤다는 김 교수는 "제가 환자가 됐다보니 다른 환자가 너무 우울감에 빠져 있고 아무것도 안하면 제가 뭐라고 한다"고 해 유재석, 조세호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마지막 자기님은 산간 마을 슈바이처 양창모 의사였다. 양창모 씨는 "왕진 의사가 드물다. 강원도 내 의사 3000여 명 중 왕진 의사는 저까지 3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공의 과정에서 왕진을 처음 갔다. 지인 중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는 분이 계셨는데 집에서 못 나온다고 하셔서 찾아갔었다. 우연히 왕진을 시작하게 됐다. 전공의 마치고 의료협동조합에서 전문의를 시작했다. 낮에는 진료를 보고 저녁에는 왕진을 갔었다"고 처음 왕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0년 정도 춘천에 있는 병원에서 일을 해서 왕진을 가지는 못했던 때도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진료를 보러 할머니 한 분이 오셨는데 환자용 의자에 앉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시더라. 제가 그 옆에 부축을 하면서도 초조한거다. '이거는 아니구나' 싶었다"며 다시 왕진을 결심하게 된 때를 회상했다.

양창모 씨는 간호사, 의사와 함께 팀을 이뤄 왕진을 다니고 있다. 그는 "저희도 쉽지 않은데 간다. 길이 잠긴 마을도 있다. 가을이 되면 물이 불어나서 여름에는 차로 갔던 곳을 배를 타고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항상 등산화를 신고 왕진을 다니는 것에 대해 "제가 처음에 왕진 갔을 떄는 그냥 운동화를 신고 갔었다. 언덕에 있는 할머니 댁을 찾아가던 길이었는데 신발 앞에 뱀이 지나가는거다. 그 뱀이 '유혈목'이라고 하는 뱀인데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물리면 죽는거였다. 그때부터 등산화를 신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창모 씨는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이 너무 힘들게 병원을 다니신다. 이런 어르신들이 시내로 약을 타러 가시는 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마을에 제일 좋은 건물이 마을회관이다. 마을회관에 의사들이 주기적으로 와서 진료를 봐준다면 어르신들이 굳이 힘들게 시내에 가지 않아도 되지 않나.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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