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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야스민 5연속 서브에이스'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11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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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대역전승…승률 5할 복귀·4위 도약

연합뉴스

서브 에이스 환호하는 야스민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압도적인 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4라운드 전승 포함 11연승으로 상승세를 한껏 끌어올리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는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5 22-25 25-15 25-16)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이 끊긴 뒤 다시 11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24경기에서 단 1패만을 당한 현대건설(23승 1패)은 승점 68을 쌓아 2위 한국도로공사(18승 5패·승점 51)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정규리그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고 이제 관심은 기록 달성 여부에 쏠린다.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이 25승 5패, 승점 73으로 작성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이 지척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3연승만 더하면 여자 프로배구 최다 연승 기록(14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2019-2020시즌∼2020-2021시즌 두 시즌에 걸쳐서,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각각 14연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8일간 재충전한 뒤 28일 인천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신기록 달성이 걸린 5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5연속 서브 에이스를 곁들여 양 팀 최다인 25점을 터트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8개를 더한 야스민은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야스민의 5연속 서브 에이스는 2012-2013시즌 오지영(당시 한국도로공사·현 GS칼텍스) 이후 9년만의 타이기록이다.

5위 흥국생명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주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체력적으로 지친 듯 공격 성공률이 22.91%로 뚝 떨어졌다.

김미연의 공격 성공률도 20%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도 캣벨의 짐을 덜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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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의 강타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야스민은 상대 코트 왼쪽, 오른쪽, 가운데를 골고루 공략하며 5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야스민의 '서브쇼'에 스코어는 21-11로 단숨에 벌어졌다.

V리그 최초의 1만 디그에 빛나는 흥국생명의 리베로 김해란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로 야스민의 코스 공략이 탁월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리시브가 살아나고, 정윤주가 팀 공격의 40%를 책임지며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해줬다.

한때 19-13으로 달아났던 흥국생명은 이후 20-1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내주지 않고 2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다시 리시브가 흔들렸다. 현대건설 이다현의 서브 타임 때 범실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흐름을 끊어줘야 할 캣벨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흥국생명은 9-9에서 연속 8실점 하며 주저앉았다.

3세트를 따내며 주도권을 되찾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흥국생명을 매섭게 몰아붙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교체 투입된 전하리는 4세트 막판에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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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펠리페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2(20-25 18-25 25-18 25-23 15-11) 대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내줬으나 3∼5세트를 쓸어 담고 3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쳤다.

현대캐피탈(승점 34)은 12승 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한국전력(승점 33)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위 우리카드(승점 38)는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는 5세트까지 풀로 뛰며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45%)을 기록했다.

리베로 박경민은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투지를 자극했고, 센터 박상하는 블로킹 6개로 중앙을 튼튼하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알렉스 페헤이라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수확하며 분전했으나 고비마다 나온 범실에 울었다.

우리카드의 범실은 33개로 현대캐피탈(26개)보다 7개 더 많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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