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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작년보다 7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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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해 11월 8일 충북 음성군 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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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방역당국은 해외에서 다양한 유형의 AI가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2월까지 취약 부문 방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21개 농장(오리12·산란계6·육계2·메추리1)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됐다. 전년 동기(68건)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대량 살처분되어 계란값 급등을 야기했던 산란계의 경우 농장 발생이 75% 감소했다.

살처분도 대폭 줄었다. 올겨울 들어 살처분된 닭은 161만5000마리, 오리는 26만7000마리로 각각 지난해 대비 90%, 85%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차단방역 효과가 높은 농장 내 차량 출입통제, 차량 거점소독시설 이용 소독 등 행정명령을 지난해 10월부터 조기 실시했다. 또 도축장 출하 전 검사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사육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꾸준히 검출되고 2월 철새 북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지속적인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남은 특별방역대책기간(2월 28일까지) 동안 국내외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취약요인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찰·소독 대상을 확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며 지자체 중앙점검반을 통해 소독실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가금농장 전담관을 통해 농장 4단계 소독 등 홍보를 지속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보는 “설 연휴 기간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 가축전염병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커진다”며 “농장 종사자는 소독을 철저히 하고, 귀성객들은 설 연휴 기간 불필요한 농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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