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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英, 연말 고용은 '양호'…실질임금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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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노동자 생활 부담 크게 증가"

영국 총리, 에너지 요금 상승 억제 방법 모색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영국의 작년 말 고용 상황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빠르게 상승하는 물가 때문에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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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자수는 1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기준 실업률은 3개월간 하락해 4.1%를 기록,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연말 한 달간 영국의 코로나19 7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4만명에서 15만명으로 급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고용시장은 견조했던 셈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분을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기준 보너스를 제외한 3개월간의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낮으며, 올해 들어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기관인 워크파운데이션의 벤 해리슨 이사는 “일부는 임금 상승을 경험하겠지만 대부분 노동자들은 생활비 부담이 크게 증가해 결과적으론 임금이 하락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물가 상승률은 5.1%를 기록, 1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란은행은 오는 4월 인플레이션이 6%까지 치솟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생활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에너지 요금 상승을 억제할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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