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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 윤석열, 홍준표와 비공개 만찬 회동…선거 도움 요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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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洪과 원팀 구성 위해 제안할 수도
洪 측근 "윤 후보 하기에 달렸지 않나"
洪 통해 안철수·조원진 등 보수대통합
洪, 대구시장 제안 가능성도 열려있어


이투데이

윤석열,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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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다.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홍 의원 역시 최근 대구시장 출마를 고려한다고 알려져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이투데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윤 후보가) 저녁을 먹자고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주제에 관해선 "나도 모른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홍 의원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5일 경선 후 두 번째다. 지난달 2일에는 경선 후 27일 만에 만나 3시간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에서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것을 부탁하고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지방선거와 관련한 제안을 할 전망이다.

앞서 윤 후보는 선대본부 재구성 후 홍 의원과 전화로 만남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통화에서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 라이브 방송 출연 등을 제안한 만큼,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홍 의원과 원팀 구성에 나설 수도 있다.

이날 만남에 따라 홍 의원이 윤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홍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그래도 홍 의원께서 선거 막바지에는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만큼 들어오시지 않겠냐"며 "윤 후보가 하기에 달렸지 않나 싶다"고 내다봤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 의혹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상황이다. 다만 안 후보와 단일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 등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 특히 홍 의원과 '원팀 구성'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윤 후보의 과제다.

홍 의원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게 된다면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윤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 등 보수 야권과 연결고리가 있는 터라 '보수 대통합'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의뢰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주 전보다 6.9%P 오른 36.1%로 2.7%P 떨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4.9%)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의원 역시 윤 후보를 도울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중진 의원으로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게 제약이 많다고 느낀다"며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살려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기에 대구시장을 나갈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최근 김건희 씨 관련 방송 후 비판적인 메시지를 냈다가 삭제한 것도 윤 후보와 갈등을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홍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글을 올린 후 '내부 총질이냐'는 비판이 일자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그런 논란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투데이/박준상 기자 (jooo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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