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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W인터뷰]NC 박준영의 진심 “성범이형, 무조건 막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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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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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 믿고 의지하는 선배 그 이상이었다. 군 복무 후 포지션을 완전히 전향하는 경험에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일종의 동반자였다. 매일같이 따라다니던 형이 이적했고, 이제 공식 입단식까지 마쳤다. NC 내야수 박준영(25)은 “성범이형에게는 절대 안타 안 내줄 것”이라고 웃었다.

경기고 출신 박준영은 2016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김경문 전 감독의 권유로 투수를 선택했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 부상 여파로 입단 첫해 수술대에 올랐고,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바로 군에 입대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스텝과 포구, 송구 등 기초 단계부터 다시 시작했다. 팔꿈치 통증이 사라진 뒤에는 매일 손바닥에 배긴 굳은살이 터지는 일을 겪으면서도 매일 방망이를 약 500회씩 돌렸다.

2021시즌은 박준영은 프로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그 기간은 박준영이 나성범을 향한 존경심을 극대화한 시간이었다. 박준영은 “‘야수 박준영’은 나성범이 7할을 키웠다”고 했다. 연습하는 방법부터 나성범에게 물어 힌트를 얻었고, 실전에서 통하지 않는 일도 나성범에게서 해답을 찾았다. 박준영은 “아무래도 내가 걷는 길을 걸어온 형이니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힘들 때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도움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성범이 자유계약(FA) 권리를 행사하기 전부터 구애작전을 펼쳤다. 정규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동행 여부를 물었고, “남았으면 좋겠다”고 지겹도록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나성범은 고심 끝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영은 “성범이형이 결정할 이슈였지만 계속 ‘남아달라’고 얘기했었다.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친했던 형이라 더 잡았다”며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말로만 그럴 줄 알고, 팀에 남을 줄 알았다”고 웃었다.

아쉬움을 떨쳐내는 사이 나성범은 KIA 유니폼을 입고 공식 입단식까지 마쳤다. 이르면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루틴대로라면 정규시즌 개막 후에나 마주할 예정이다. 박준영은 “내가 성범이형의 수비 포지션 쪽으로 타구를 날리는 일보다 아마 성범이형의 타구를 내가 막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죽을힘을 다해서 막아내겠다. 내 앞으로 오는 타구는 절대 안타로 만들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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