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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전 팀코리아’ UAE 이어 사우디 수주 총력… 체코·폴란드 입찰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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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韓 원전 최적 파트너"
한전 주축 입찰팀 美·佛과 경쟁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2 원전 수출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로 함께 선정된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경쟁입찰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예정된 체코와 폴란드 원전 입찰도 준비하고 있어 원전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사우디 현지 원전시장 진출 등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며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전도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등과 수소 생산·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 공동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원전 수출 수주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는 지난 2017년부터 신규 원전 도입 입찰을 진행했고, 한전은 2018년 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의 원전기업들과 함께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전은 UAE 바라카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팀코리아 입찰팀을 구성해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역량을 총결집했다. 사우디의 핵심 관심사항인 현지화율 제고와 전문인력 양성 등 현지기업 실사를 수행하면서 선제적인 입찰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제2의 원전수출에 성공하기 위해 사우디 원전 수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업계에선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코 원전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한국과 미국, 프랑스의 3파전 양상이다.

폴란드는 미국과 맺은 정부 간 협약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폴란드 원전 수주전은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비를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조단위 2차 건설사업부문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엘다바 원전은 1200㎿급 원전 4기가 건설되는데,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가 지난 2017년 수주했다. 한수원은 터빈 건물 등 2차측 80여개 건물과 구조물 건설과 관련 기자재를 납품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등과 수소 생산·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공동협력방안도 협의했다.

정 사장은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포럼'에 참석해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전·아람코 간 수소·암모니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 개발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수행에 관한 상호협력으로 투자, 생산, 운송, 저장, 판매까지 전 주기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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