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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닮은꼴’ 80만 달러 LG 투수, 2가지 불안 떨치면 ‘제2의 켈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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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아담 플럿코(왼쪽)와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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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2022시즌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서 검증된 ‘10승 투수’ 대신 새 얼굴을 영입했다.

LG가 80만 달러에 계약한 우완 투수 아담 플럿코(30)는 올해 4시즌째 뛰게 되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33)와 닮은 스타일이다. 두 가지 불안 요소를 떨친다면, 제2의 켈리로 성공할 것이다.

물론 외국인 선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라는 변수가 있어 섣불리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름값, 몸값이 성적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LG는 플럿코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3년 연속 13승 이상을 거둔 켈리는 총액 15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수아레즈(지난해 23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는 내구성이 불안해 결별했다.

플럿코는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로 휴스턴에 지명됐다. 그러나 그는 휴스턴과 계약하지 않고 UCLA 진학을 선택했고, 2013년 11라운드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돼 입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을 뛰면서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경기 3⅔이닝 3실점(ERA 7.36)으로 빅리그 맛만 봤다.

2017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2018시즌(17경기)와 2019시즌(21경기) 2년간은 클리블랜드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다. 단축 시즌인 2020년(10경기)에는 스윙맨으로 던졌고, 지난해는 볼티모어에서 불펜 투수로 38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8경기(선발 37경기) 14승14패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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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플럿코. / LG 트윈스 제공


최근 2년간 주로 불펜으로 뛰면서 소화 이닝이 적다. 메이저리그에서 2020년 27⅔이닝, 2021년 56⅓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8월 지명할당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이후 트리플A에서 10경기 12이닝을 추가로 던졌다.

지난해 수아레즈는 LG 유니폼을 입고서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투구 이닝이 적었다. LG에 와서 풀타임 선발을 뛰면서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LG는 플럿코가 최근 2년간 불펜으로 던졌지만, 2018~2019시즌에는 선발로 뛰었기에 내구성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다. LG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내구성과 건강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뛴 2년간 플럿코는 제구력에서 아쉬웠다. 9이닝당 볼넷이 2020시즌 2.3개에서 2021년 4.3개로 늘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2이닝을 던지며 9이닝당 3.8볼넷. 볼넷이 늘었지만 9이닝당 탈삼진 숫자도 4.9개에서 7.0개로 늘어난 것은 기대 요소다. 제구에서 일시적으로 폼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해서 지명할당으로 밀려났고, 그랬기에 LG가 영입할 수 있었다.

플럿코는 포심,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던진다. 선발로 뛴 2019시즌 포심, 커터에 이어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이 10% 이상이었다. 켈리의 레퍼토리와 비슷하다. 외모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닮은 꼴이다.

플럿코는 “내 장점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한 공을 던져서 삼진을 잡는 것 보다는 상황에 맞는 구종으로 로케이션에 더욱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 KBO리그에서도 나의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플럿코와 켈리는 비슷하다. 플럿코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또한 커맨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3년 전 켈리를 영입했을 때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라고 했던 평가와 비슷하다.

플럿코는 미국 커리어를 보면 켈리보다 화려하다. 2019년 클리블랜드에서 선발로 뛰며 21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의 개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그 때 구위와 제구를 보여준다면 켈리를 뛰어 넘는 성적도 기대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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