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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교2021' 조이현 "한림예고 시절 경험 투영해 연기, 사랑에 목 메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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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 KBS2 '학교 2021'-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출연...MZ세대 대표 하이틴 스타

-'학교2021'서 특성화 학교인 '눌지과학기술고' 건축과 진지원 役...김요한, 추영우, 황보름별 등과 호흡

-'학교 2021' 종영, 26일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 예정

[노이슬]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밝고 또랑또랑하다. 조이현의 첫 이미지는 스스로 "진지원과 싱크로율 100%가 됐다"는 말을 대변하듯 캐릭터와 닮아있었다.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신인으로서 꿈을 꾸는 소녀 진지원에 자신을 투영하며 그렇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조이현은 '학교 2021' 종영 후 강남에 위치한 아티스트컴퍼니 본사에서 진행한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청자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스태프,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코로나19 때문에 종방연도 못하고, 같이 식사 한끼 못했어요. 모두 헤어질 때 다음을 기약했어요.다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바래요"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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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이 첫 주연으로 활약한 KBS2 '학교 2021'(극본 조아라·동희선, 연출 김민태·홍은미)는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렸다.

'학교' 시리즈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청춘스타들의 등용문이자, 대표적인 하이틴 장르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조이현은 첫 주연에 대사량도 많았기에 설레면서 긴장도 됐다. 특히 이렇게 밝은 캐릭터는 처음이었기에 대본에 집중했다. 조이현은 "처음에 싱크로율 50%로 시작했는데 끝날 때는 100%였어요"라며 웃었다.

조이현이 분한 진지원은 주도적인 여성으로 목수의 꿈을 위해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으며, 낙담하지 않고 옳은 일이라면 피켓시위도 서슴치 않는 당찬 캐릭터였다. "감독님이 제 모습에서 많이 끌어오라고 하셨어요. 저는 한림예고 뮤지컬과 졸업생이라서 닮은 부분이 많았어요. 꿈이 명확했다는 것.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것. 열심히 하는 것. 닮은 점이 많았어요. 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촬영했어요."

진지원의 성격을 만들기 위해 정확한 발음에 신경썼다. "똑부러지게 말하는걸 중요시했고 또박또박 말해야겠다 생각해서 많이 연습했어요. 딕션에 신경을 많이 썼죠. 그것만으로도 캐릭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밝은 에너지를 많이 보여주고 하이틴이다보니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많이 웃고 밝은 씬에서는 털털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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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꿈을 가진 지원이는 목공 실력도 월등해야했다. "저희가 한번 레슨 받으러 가면 6시간씩 받았어요. 대패질도 배우고 했는데, 사실 하루 이틀 연습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힘이 좋아야 대패가 잘 밀리더라고요. 정말 쉽지 않았어요. 처음 대패 장면 촬영할 때는 정말 안 밀리더라고요. 감독님도 제가 직접 하는 모습을 원하셔서 리허설 하다가 촬영 하다 보니 결국 해냈어요. 엄청 뿌듯하고 되게 보람찼던 기억이 남았어요. 소질은 없는데 나중에 목공으로 뭐라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건축과 목재를 소재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옥도 많이 비춰졌다. 북촌 한옥마을, 김동수 가옥, 무성서원 등에도 방문했고, 지원은 기와 위에서 엔딩 씬이 진행됐다. "한옥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드라마 촬영하면서 문 같은 것도 열어보는 씬도 있고, 그런 것들을 처음 해봤어요. 한옥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됐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옥 게스트 하우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템플 스테이도 생각해보게 됐어요. 한옥의 미를 다시 알게 됐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력도 월등, 노력하는 꿈나무였던 진지원은 공익 목적으로 자신이 만든 '어린이용 벤치'로 인해 동네 아이가 다치자 좌절하기도 했다. 조이현은 "아이가 뛰다가 다쳤을 때는 정말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아이가 뛰다가 다치잖아요. 왜 뛰었나 야속하기도 했죠. 근데 죄책감이 엄청 컸을 것 같아요. 제가 만든 의자를 남이 앉았는데, 눈 앞에서 망가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죠. 의자와 함께 마음이 덜컹했어요. 그때 엄마가 '재능이 없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을 거 같아요. 저는 뮤지컬과 다니면서 노래가 안 따라줘서 속상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하고 싶은데 못하는 건 속상한 일 인 것 같아요. 그렇게 슬펐던 기억들을 끄집어냈었어요."

진지원의 엄마와는 달리, 조이현은 부모님의 응원 속에 연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저는 부모님이 응원해주는 스타일이었어요. 꿈이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죠(웃음). 연기자를 어릴 때부터 꿈꾼 것이 아니라 뮤지컬 '위키드' 보면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꿨어요. 중학교 3학년 때 늦게 입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원래 하던 애가 아니었어서 갑자기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일단 해보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나중에 원망하지 말고 직접 부딪혀보라'고 하시면서요. 지금은 주연도 하고 있으니 부모님도 엄청 뿌듯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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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도 선보였다. 진지원은 소꿉친구 공기준과 로맨스로 호흡, 티격태격 케미로 '베스트커플상'까지 수상한 것. 하지만 어려서부터 쭉 한 동네에 살면서 같은 학교를 다닌 소꿉친구와의 재회 로맨스는 조이현은 공감할 수 없단다. "저는 어릴 때부터 사립초등학교 다녀서 동네가 아니라 스쿨버스 타고 학교 다녔어요. 친구들 대부분이 유학가서 다 유학생이에요. 저는 친구가 시즌 별로 있어요(웃음). 저한테는 동네 친구나 이런 점이 익숙하지 않아서 오히려 드라마 같았죠."

그러면서 조이현은 "저는 사랑에 목 메지는 않았어요. 학업에 목 멨죠. 제가 원하는 실력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거든요"라며 웃었다.

극에 스며들고 진지원과 100% 싱크로율을 만들기까지 항상 밝은 촬영장과 동료 배우, 스태프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 특히 '학교 2021'은 연출을 맡은 김민태 감독의 입봉작인데다, 한 두살 터울로 이뤄진 대부분 배우들이 촬영장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들이었다. 조이현은 "모두가 처음이었기에 더 배려할 수 있었어요"라고 했다.

"저희 네명 김요한(공기준 역), 추영우(정영주 역), 황보름별(강서영 역)까지 다1999년생이에요. '학교 둥이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또래들이랑 촬영은 해봤지만 주연 네명이 다 동갑이라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친구다보니까 대사나 대본 이야기할 때도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촬영할 때 너무 추워서 추위 때문에 더 친해진 것도 있어요. 추우니까 더 붙어서 앉아서 촬영했어요. 추위를 많이 타서 다 같이 앉아있는 씬도 다 불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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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도 입봉작이시고, 다 작품을 많이 해본 친구들이 많지 않았어요. 되게 촬영 현장이 열정으로 가득했죠. 이상준(쌍둥이 이재혁 역) 오빠 대사가 많이 없는데도 본인 컷이 될 때마다 너무 간절하게 열정을 담는 것을 보고 내가 더 힘내야겠다 자극 받았어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진 것 같아요."

극 중 지원과 기준은 주로 기준의 집 옥상, 밤 씬이 많았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요한과는 유독 추위 때문에 고생해야했다. "스킨십 장면도 있었지만 사실 설레는 마음보다는 너무 추웠어요. 모든 씬이 야외고 밤이었다. 저도 추위를 진짜 많이 타는데 요한씨도 많이 타더라고요. 귀가 되게 빨게져서 추위를 이겨내느라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요한씨는 성격이 밝고 에너지가 되게 좋으세요. 으쌰으쌰하는게 있더라고요. 촬영이 늦게까지 이어지고 밤 씬은 늦은 밤에 하니까 '화이팅' 외치고 임하셨어요. 리더쉽도 있고요."

'학교 2021'은 기존 '학교' 시리즈와는 달리 입시 경쟁이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로 배경을 옮기며 새로운 이슈를 다뤘다. 특성화 고등학교지만 상업계 고등학교와 같은 인식이 컸고, 어린 학생들이 실습을 나간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학생들의 사고까지 이어지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포착했다. 또한 사립학교 재단의 횡포에 맞서 학생들이 학교와 맞서며 용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조이현은 "18세만이 할 수 있는 패기인거 같아요"라고 했다.

"그 나이 대라서, 그런 열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학교 생활 그렇게 해서 저도 우리 학교가 그런다면 그랬을 것 같아요. 지원이는 건축과를 지키고 싶어하죠. 1회부터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이 부당 해고를 당해서 피켓 시위를 하고요. 그 나이 대라서 할 수 있는 용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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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은 2018년 드라마 '배드파파'로 안방극장에 데뷔, '나쁜형사', '나의 나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 '학교 2021'까지 차근차근 필모를 쌓고 있다. 오는 1월 28일에는 하이틴과 좀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의 새해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학교 2021' 속 지원과는 또 다른 모습이란다.

"지원이랑 같은 18살 캐릭터에요. '지금 우리 학교는'을 먼저 찍었어요. 같은 하이틴 장르여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캐릭터끼리 나이 말고는 연관지을 수 있는게 없어요.그 상황에 맞는 캐릭터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M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조이현은 "저는 교복을 좋아해요. 사실 교복을 입을 수 있는 배우들은 많이 없어요. 긍지를 갖고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고 싶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조이현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찍은 후 '건강'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했단다. "삶의 모토가 '오늘 하루 열심히 살자'에요. 저는 미래에 대한 큰 꿈을 갖고 살지는 않아요. 내일은 마음적으로 몸도 건강하자 생각해요. 재난 영화 찍으면서 건강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롤모델은 소속사의 모든 선배님들이다. "지금 소속사의 모든 선배님들이 제 롤모델이에요. 선배님들은 영화 뮤지컬 연극 드라마까지 장르 구분없이 다 하세요. 저도 선배님들처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야겠다 다짐했어요. 일단 지금은 많은 도전을 해봐야 잘 하는지 알 수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잘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다양한 작품 하는 게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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